종합편성채널 JTBC가 CJ ENM과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한 영상 서비스) 플랫폼 설립을 위한 합작 법인을 만든다. 

JTBC는 17일 CJ ENM과 각 사의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플랫폼은 내년 초 출범할 예정으로 CJ ENM이 보유한 OTT 플랫폼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플랫폼이다.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합작 법인에 참여한다. 

JTBC는 “향후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게 된다. 추가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며 통합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자들과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양사 협력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 밝혔다. 

▲JTBC CI
▲JTBC CI

 

OTT 시장은 지상파 3사와 통신사 SK텔레콤의 통합 OTT ‘웨이브’를 비롯해 네이버TV,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11월엔 디즈니가 OTT ‘디즈니플러스’를, 애플도 같은 달 ‘애플TV플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OTT ‘푹’(POOQ)과 SK브로드밴드 OTT ‘옥수수’가 결합한 웨이브는 지난 16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TBC는 이와 관련 “결국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을 끌어올리고,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타깃 별 최적의 플랫폼을 확보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며 “JTBC와 CJ ENM은 이러한 시장의 특성에 대해 유사한 분석을 내놨고 상호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JTBC 관계자는 “CJ ENM과의 OTT 사업협력을 통해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 폭을 넓히고 국내 미디어 전반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이어가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J ENM 관계자도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소비되고 그 수익이 콘텐츠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고, 통합 OTT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및 타깃에 맞는 다양한 외부 콘텐츠 공급 확대 등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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