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자유한국당이 포털 ‘실검(실시간 검색어) 운동’을 조작이라 얘기하고 포털사에 항의 방문한 일이 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자신들이 불리한 뉴스에 대해서만 허위조작정보라고 주장하는 건 국민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실검운동은 오프라인에서의 집회·시위와 같은 것이다. 문제가 되려면 ‘대량 확산장치’ 등을 쓸 경우여야 한다”며 “오프라인 집회에서 100명 모인 걸 1만명 모인 것처럼 영상을 조작하는 건 문제다. 그러나 민주주의와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건 오프라인에서나 온라인에서나 똑같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다고 해서 조작이라고 하는 건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다. 허무맹랑한 주장”이라 비판한 뒤 “(이런 주장에) 진정성을 가지려면 한국당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공적 규제에 찬성하길 바란다. ‘매크로(macro·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를 통한 허위조작정보 확산을 방지하는 입법활동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포털 상위권에 오르자 한국당은 이를 ‘조작’이라 규정하며 반발했고, 지난 5일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들이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관련기사: 한국당, '조국 힘내세요' 실검에 네이버 항의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