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자유한국당이 포털 ‘실검(실시간 검색어) 운동’을 조작이라 얘기하고 포털사에 항의 방문한 일이 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자신들이 불리한 뉴스에 대해서만 허위조작정보라고 주장하는 건 국민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실검운동은 오프라인에서의 집회·시위와 같은 것이다. 문제가 되려면 ‘대량 확산장치’ 등을 쓸 경우여야 한다”며 “오프라인 집회에서 100명 모인 걸 1만명 모인 것처럼 영상을 조작하는 건 문제다. 그러나 민주주의와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건 오프라인에서나 온라인에서나 똑같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다고 해서 조작이라고 하는 건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다. 허무맹랑한 주장”이라 비판한 뒤 “(이런 주장에) 진정성을 가지려면 한국당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공적 규제에 찬성하길 바란다. ‘매크로(macro·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를 통한 허위조작정보 확산을 방지하는 입법활동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포털 상위권에 오르자 한국당은 이를 ‘조작’이라 규정하며 반발했고, 지난 5일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들이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관련기사: 한국당, '조국 힘내세요' 실검에 네이버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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