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경남 라디오가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 내달 7일부터 한 달간 다큐멘터리 라디오 드라마 ‘79년 마산’을 방송한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16~20일 부산과 경남 마산(현 창원)에서 유신 체제에 대항한 항거다. 부산대 학생들이 10월16일 ‘유신 철폐’ 시위를 시작한 뒤 17일 시민 계층으로 시위가 확산됐다. 18~19일 마산 지역으로 항쟁이 확산됐다. 박정희 유신 체제를 종식시킨 항쟁으로 평가받는다.

MBC 경남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뚜렷한 주체가 없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부마민주항쟁이 민중의 다양한 선택이 용광로처럼 녹아든 자연발생적 시민항쟁임을 40년 만에 명확히 알리고자 한다”며 프로그램 기획 취지를 밝혔다.

▲ MBC 경남 라디오가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 내달 7일부터 한 달간 다큐멘터리 라디오 드라마 ‘79년 마산’을 방송한다. 사진=MBC 경남 제공.
▲ MBC 경남 라디오가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 내달 7일부터 한 달간 다큐멘터리 라디오 드라마 ‘79년 마산’을 방송한다. 사진=MBC 경남 제공.

이번 드라마가 지난 5일 부마민주항쟁 관련 첫 사망자로 인정된 고 유치준씨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2009년 폐지됐던 MBC 라디오 드라마 ‘격동 50년’을 집필한 이영미 작가와 국내 최고 성우들을 섭외한 점도 눈에 띈다.

79년 마산은 10월7일~11월1일 주중 오전 8시30분부터 24분(총20회·480분) 동안 경남 지역 청취자를 찾는다. 타 지역 청취자들은 유튜브 채널 ‘MBC경남entertain’에서 자료화면, 성우 녹음 현장 등 영상 포함한 드라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MBC 경남은 “노동 탄압, 학도호국단, 금지곡, 장발 단속 등 유신 당시 사회 곳곳의 억압상을 생생히 전달할 것”이라며 “도시 빈민층과 화려한 정·재계 생활을 극화해 당시의 심각한 빈부 격차를 고발한다. 마산 수출자유지역, 한일합섬 등을 무대로 한 대한민국 노동 운동도 재조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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