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조선·동아일보가 창간 100년을 맞는 가운데 57개 언론시민단체가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이하 ‘조선동아 청산 시민행동’)을 발족했다. 이들은 조선·동아일보의 친일‧반민족 보도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언론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발족한 ‘조선동아 청산 시민행동’은 단체 활동 목표를 4가지로 밝혔다. △조선‧동아일보의 친일, 반민주, 반통일, 반민중 행태 폭로 △과거사 왜곡 보도 및 100년 행사에 반박하는 활동 △이와 관련 시민사회가 직접 활동할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조선‧동아일보의 실체를 널리 공유하기 등이다.

시민행동에는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조,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는 물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가톨릭농민회, 불교평화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중당 등 종교·사회 단체가 참여했다. 참여단체는 총 57개다. 집행위원장은 오정훈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맡았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 발족식.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 발족식.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이들은 발족 선언문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과거 친일 행각을 우리가 다시 들춰내는 까닭은 한일 양국 간 경제 전쟁 시국에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이에 편승해 증오를 확산하는 데에만 있지 않다”며 “이들 보도는 성노예와 강제징용이라는 반인권 범죄에 눈감고 진보와 보편 가치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시민행동’은 과거 역사 왜곡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동아일보로 대표되는 언론 적폐를 청산하고 촛불 시민 명령인 언론개혁을 완수할 것을 준엄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구체적 행동 계획으로 ‘조선·동아 100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하고 8차 아베규탄 촛불문화제를 주관하기로 했다. 

이어 △조선·동아 ‘패악 보도 10선’ 선정 및 홍보 콘텐츠 제작 △주요 언론 연속기고 및 인터뷰 △단체·시민을 찾아가는 강연 △조선·동아일보 창간 100년 관련 보도 및 행사 모니터링 △2020년 초 조선·동아 청산 연속 학술대회와 집회·문화제 개최 △친일·독재 부역 언론인 명단 발표 △동아 백지광고 및 안티조선 선언 참여 시민 찾기 등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참가하는 단체 특성을 살리는 활동도 계획했다. 언소주는 현재 진행 중인 ‘조선일보 광고주 불매 리스트 발표’ 범위를 동아일보로 확대하고 민언련은 아카이빙 활동에 기반한 ‘조선일보 100년 거짓보도 100년’ 비평 활동의 범주를 동아일보로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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