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자유한국당이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오후 2시간 40분에 걸친 비공개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이 폭거에 대해 우리가 모든 힘을 다 모아 총력투쟁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의 민낯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면서 국민들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저희들의 마음을 알려드릴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하겠다. 오늘 현충원에 가서 우리나라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죄의 마음으로 참배하겠다. 이어 광화문에서 국민들에게 정권의 폭거를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 자유한국당 긴급의원총회. 당초 규탄구호, 모두발언 등이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당은 회의 시작부터 '비공개'를 결정해 기자들이 퇴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직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자유한국당 긴급의원총회. 당초 규탄구호, 모두발언 등이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당은 회의 시작부터 '비공개'를 결정해 기자들이 퇴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직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의원총회가 예정보다 길어졌다는 지적에 황 대표는 “다양한 투쟁의 방법들을 말씀하셨다. 그런 것들 수렴해 투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조국 후보자 임명 과정에서 한국당 지도부가 보인 전략 부재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황 대표는 “한 목소리로 함께가자, 이것이 우리들의 결론”이라고만 답했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9월 국회를 그대로 할지 아직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원내외투쟁을 병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국회를 버리지 않을 거다.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 장관 임명을 계기로 보수통합 추진 가능성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 등에 범야권과 같이 힘을 합쳐가도록 하겠다”며 “이 문제는 보수나 아니냐보다도 정의냐 부정의냐 관점이 옳다. 문재인 정권의 부정의함에 반대하는 세력이 함께한다는 의미가 해임 건의”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는 30분 가량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의원들 발언이 길어지면서 2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 당초 한국당은 오후3시 청와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바른미래당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해임건의안 제출 등 조국 장관 퇴진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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