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를 무분별한 언론 보도의 피해자로 언급하며 현재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과도하다며 ‘조국 방어전’에 돌입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한 달간 (조 후보자 관련 보도가) 118만 건이 네이버에서 검색된다. 이 중 검증 보도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정치공세였다. 세월호 참사 보도가 한 달간 24만 건이었고, 최순실 보도는 한 달간 12만 건이었다. 보도량으로 놓고 보면 과하다”고 주장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논두렁 시계 보도 이후 20일, 2013년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 이후 20일, 2019년 조국 후보자 지명 이후 20일 보도량을 보면 비교를 못 할 정도로 (조 후보자가) 많다”며 “이 (언론보도) 효과가 심각한 혼란으로 이어졌다. 소방차가 뿌린 연기에 갇힌 느낌”이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혼란의 한 축은 언론이었다. 자극적이면서 이미지 훼손시키는 보도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국 후보자는 “한 달이 10년, 20년 같았다”고 답했다. 

▲ 표창원 의원실이 언론보도의 과도함을 지적하기 위해 만든 도표.
▲ 표창원 의원실이 언론보도의 과도함을 지적하기 위해 만든 도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언론의 의혹 제기 상당수가 허위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어떤 시험도 없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갔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현재 밝혀진 걸 보면 고등학교는 일반전형 합격이다. 다른 모든 학생과 똑같이 시험 보고 합격했다. 고려대도 수시 1차 정원 800명 중 200명에 해당되는 전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부를 못했는데 특혜를 받았다’는 프레임을 가리켜 “AP점수 다섯 과목 중 네 과목이 만점이다. 이 정도 성적이면 서울대도 갈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반박했다. 

백 의원은 “공주대에서도 논문을 발표한 것처럼 보도했지만, 논문이 아닌 발표 초록에 불과했다. 의전원 합격 전 (조 후보자 딸이) 주민등록상 생일을 7개월 늦췄다고 했는데 원래대로 기재되어 있었다.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드러났다. 단국대에서 박사로 기재된 것도 당시 전산 오류였던 게 드러났다”며 “이렇게 많은 가짜뉴스가 생산되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언론보도에 대한 심경을 묻는 백 의원 질의에 “저에 대한 비난은 감수해야 하지만 아이에 대한 완벽히 허위인 뉴스는 감내하기 어려웠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딸의 생활기록부에 적시된 성적이 공개된 것에 대해선 “명백한 불법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표창원 의원은 “검찰 압수수색도 정말 이례적이다. 대게 인사청문회가 끝난 이후 고발이 이뤄지고 수사가 이뤄졌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다. 인사청문회라는 국회의 고유권한이 검찰에 의해 침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현재 검사만 21명 투입되어 있다. 최순실 특검보다 큰 규모다”라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그동안 법무부 장관 후보는 대부분 검사 출신이었다. 검찰에서 도저히 조국은 안 된다는 이야기를 지명 초기부터 들었다. 부인 의혹 딸 의혹 등 제거하고 나면 후보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검증이나 규명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주변만 때리고 가족 망신만 주고 흠집 내서 인사청문회 전에 사임시키려는 의혹이 명백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철희 의원은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 민정수석 할 때 뭐 했나. 어떻게 했길래 검찰이 이 모양이냐”라고 후보자를 질타했다. 조 후보자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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