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와 동일한 시간의 생중계를 각 방송사에 요청했다.

한국당은 2일 오후 각 방송사 대표이사에게 보낸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에 대한 반론권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조국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기자간담회’를 생중계 해달라고 요청했다.

▲ 자유한국당이 각 방송사에 보낸 공문.
▲ 자유한국당이 각 방송사에 보낸 공문.

한국당은 “방송법 제6조 9항은 ‘방송은 정부 또는 특정 집단의 정책 등을 공표함에 있어 의견이 다른 집단에서게 균등한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한 각 정치적 이해 당사자에 관한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함에 있어서도 균형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반론권 차원에서 기자간담회의 생중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기자간담회 소요시간을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 생중계와 동일한 시간’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며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내일 한국당 요구대로 생중계를 하더라도 기자들의 질문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경우 동일한 시간을 요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일 수 있다. 

앞서 조국 후보자 기자 간담회 소식이 알려지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국 후보자가 오늘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기습 침략했다. 국회를 후보자 개인의 일방적인 변명, 기만, 선동의 장으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인가”라며 “조국 후보자에게 이렇게 간담회를 생중계하는 것만큼 반론할 수 있는 기회를 자유한국당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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