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게 결혼과 출산 여부를 지적해 논란이다. 

정갑윤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아직 결혼 안 하셨죠”, “그걸 갖췄다면(출산했다면) 100점짜리 후보자”,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 등 조 후보자가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정말 그걸 갖췄다면(출산했다면) 100점짜리 후보자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염두에 두시고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했다. 

▲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노컷뉴스
▲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노컷뉴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자격이나 도덕성 검증과 관련 없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정 의원 발언 이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 자리는 후보자의 자질, 능력,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후보자 개인의 특성을 거론하거나 사회적 합의가 없는 결혼, 출산 같은 부분을 특정 공직자에게 적용하는 발언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가 남성이었다면 이런 발언이 나왔겠느냐”며 “국회의원 중에도 결혼을 안 했거나 결혼했어도 자녀가 없는 사람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