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이 28일 노조 창립 32주년 기념식과 집행부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한 노상규 18대 민주유플러스노조 위원장은 해고자와 비정규직을 끌어안고 소득 양극화를 줄이는 정액 인상 방식의 임단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지하2층 대강당에서 열린 ‘노동조합 창립 32주년 기념식 및 집행부 이취임식’에선 송인규 전 위원장 이임과 노상규 신임 위원장 취임이 이뤄졌다. 

노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여러 번 노조 이름이 바뀌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2명의 해고자가 발생했다. 한 분은 우리 곁에 안 계신 고 이승원 전 위원장이시고, 한 분은 이학성 동지”라며 “민주노조는 투쟁을 함께했던 해고자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32년간 흔들림 없이 민주노조 길을 걸어 왔던 것과 같이 더욱 더 강고하고 투쟁하는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노동조합 창립 32주년 기념 및 집행부 이취임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최준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노상규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 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송인규 전 위원장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정민경 기자.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노동조합 창립 32주년 기념 및 집행부 이취임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최준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노상규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 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송인규 전 위원장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정민경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축사에서 “부임 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동지들에게 주요 고객 만남에서 LG유플러스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실제 5G 상용화와 함께 차별화한 서비스를 출시해 변화를 만들었다”고 평가한 뒤 “노사가 하나가 돼 주도적으로 혁신할 때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하 부회장은 “경영진은 강한 신뢰 관계 구축하기 위해,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상규 위원장은 이취임식이 끝나고 미디어오늘에 18대 노조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임단협을 꼽았다. 노 위원장은 “노조 3곳 가운데 2곳은 정액 인상 방식의 임단협을, 1곳은 정률 인상 방식의 임단협을 주장하고 있다. 소득 양극화를 줄일 수 있는 정액 인상 방식의 임단협을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실적으로 봤을 때 임원이나 주주들에겐 충분히 보상을 하는 데 반해 직원들에게는 적당한 수준의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위원장은 “현재 비정규직 직원이거나 무늬만 정규직인 직원들이 140여명 정도 있는데 이들 임금 수준이 매우 낮다”며 “노조가 비정규직 직원 처우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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