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승리 21에서 다녀갔구나.” 아침출근 시간 한 신문사의 정치부장은 편집국에 들어오면서 멀찌감치 떨어진 자신의 책상 위에 놓여진 한 송이의 장미꽃을 발견했다.

지난 대선 당시 장미꽃을 동반한 보도자료 배포로 언론사 정치부의 화제를 모았던 국민승리21이 지난 1월 25일 개최된 진보정당 창당 제안원탁회의를 알리면서 장미꽃 홍보를 재개해 또 한번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상대방의 얼굴도 제대로 모른 채 팩스로 보내거나 직접 찾아 가더라도 일방적으로 부탁하고 보도자료만 건내주는 ‘무성의’한 홍보가 일반적인 관행인 점에 비쳐볼 때 국민승리 21의 이같은 홍보전략은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

또한 국민승리 21은 젊은 남녀회원이 쌍을 이뤄 보도자료와 함께 장미꽃을 전달해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다.

김현일 중앙일보 정치부장은 “지금까지 개발된 홍보 전략 중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꽃을 볼 때 마다 생각이 난다. 기사에도 신경을 써줘야 하는 데 지면 한정 때문에 오히려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며 국민승리 21의 꽃홍보를 칭찬했다.

한 정치부 기자도 “정치부장이 언제 한번 장미꽃을 받아보겠느냐”며 “삭막한 편집국에 장미꽃이 놓여 있으니 다른 기자들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국민승리 21의 노영기 홍보담당위원은 “방송사, 신문사, 주월간 시사지에 장미꽃 홍보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창당일정 등 주요일정이 있을 때마다 장미꽃 홍보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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