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대표적인 시사 및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폐지를 공식화했다. 새로운 프로그램 론칭을 준비 중이다.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22일 시청자위원회에서 “두개의 프로그램인 추적 60분과 KBS 스폐셜을 이번에 없앤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아주 큰 고민이다. KBS 1TV에 사실 구석구석 찾아보면 좋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관심을 못 받는다. 화제가 잘 되지 않았던 맹점이 있었다”면서 “추적 60분과 KBS 스폐셜 두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완전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개의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는 것.

김 본부장은 “시사직격(가제)이라는 탐사 다큐프로그램으로 아젠더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적 60분 대신 아젠더 기능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제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 KBS 추적60분.
▲ KBS 추적60분.

KBS 안에서는 추적60분이 탐사보도물로서 화제를 일으키지 못하고 시청자 관심이 떨어지면서 한계를 절감해 시사 현안을 다루면서도 다큐적 요소를 지난 유연한 프로그램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추적60분은 지난 1983년 방영을 시작해 KBS의 대표적인 정통 탐사보도물로 자리 잡은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인 시사직격(가제)은 9월 중순 이후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다큐프로그램인 KBS 스폐셜에 대해서는 ‘다큐존’ 편성 구간을 만들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집중시키는 안으로 재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토론쇼 시민의회’와 같은 시민 참여형 토론 프로그램을 11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KBS는 ‘비상경영계획 2019’ 안에 프로그램 효율성 강화 방안으로 ‘시사기획창’과 ‘추적60분’을 통합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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