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언론이 개발자만 기술을 알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는다. 정말 큰 오산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찍어낼 테니 알아서 유통하라는 건 안이한 생각이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미디어오늘과 구글코리아·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이 공동 주최한 ‘이노베이션 저널리즘 스쿨’ 강연자로 나선 권재휘 구글코리아 매니저의 말이다.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미디어오늘과 구글코리아·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이 공동 주최한 ‘이노베이션 저널리즘 스쿨’ 강연자로 나선 권재휘 구글코리아 매니저가 강의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미디어오늘과 구글코리아·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이 공동 주최한 ‘이노베이션 저널리즘 스쿨’ 강연자로 나선 권재휘 구글코리아 매니저가 강의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권재휘 매니저는 디지털 환경에서 언론이 직면한 과제로 △특정 서비스에 집중돼 콘텐츠 유통이 제한적인 생태계 △광고가 너무 많아 가독성이 떨어지는 등 모바일과 웹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사용자 인식 △시장의 기술발전 속도에 맞춰 개발이 어려운 점을 지적했다.

권재휘 매니저는 “어떻게 하면 콘텐츠 유통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해야 한다”며 “한국은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강국이다. 모바일 페이지를 잘 만드는 것과 인터넷 속도가 빠른 걸 잘 구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모바일 접속 환경 개선 방안으로 구글의 AMP(accelerated mobile pages)를 소개했다. AMP는 기사 페이지를 별도 서버에 임시로 저장해 필요할 때마다 바로 접속할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직접 해당 언론사 서버로 접속할 때보다 로딩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구글은 AMP를 통해 구글 중심의 쾌적한 뉴스접속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권재휘 매니저는 “‘AMP HTML’을 별도로 제공한다. ‘AMP 자바스크립트’ 태그도 별도로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며 접속 속도가 빠른 점 외에 홈페이지 구축이 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글의 PWA(progressive web apps) 기술도 소개했다. PWA는 앱을 설치하지 않고 웹으로 접속해도 앱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접속 속도가 빠른 데다 푸시알림과 같은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권재휘 매니저는 SBS가 구글의 AMP와 PWA를 함께 적용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거대한 앱 국가지만 점점 변해가고 있다. 앱 개발 비용과 업데이트 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며 “대형 기업이 점점 앱과 같은 웹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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