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비자주권행동(언소주)이 11년 만에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을 재개한 가운데 광복절 주간 조선일보에 가장 많이 광고한 기업 목록을 공개했다.

언소주가 19일 공개한 ‘1차 조선일보 광고불매 명단’을 보면 광복절 주간에 조선일보에 가장 많이 광고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언소주가 지난 12~17일 6일간 조선일보 지면을 분석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설화수 광고가 5번 실렸다. 언소주 측은 조선일보의 종합면 외에 경제면(B면)도 포함한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설화수는 조선일보에 14일 2번, 15일부터 17일까지 각 1번씩 광고를 내어 총 5번의 광고를 실었다.

▲8월14일부터 8월17일까지 5번의 지면 광고를 조선일보에 실은 아모레퍼시픽.
▲8월14일부터 8월17일까지 5번의 지면 광고를 조선일보에 실은 아모레퍼시픽.

조선일보에 6일간 4번 광고를 실은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인프라코어였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건조기와 갤럭시노트10 광고를, SK하이닉스는 ‘We Do Technology’ 구호를 내건 홍보 광고를, 두산인프라코어는 ‘인프라에 스마트를 더하다’라는 이름의 홍보 광고를 실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백면 전면광고를 실었다.

조선일보에 6일간 2번 광고를 실은 기업은 롯데관광, 삼성화재, 한화였다.

▲언소주가 공개한 1차 조선일보 광고기업 불매목록.
▲언소주가 공개한 1차 조선일보 광고기업 불매목록.

언소주는 “일본의 경제 침략으로 시작된 한일 경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근거 없는 추측 보도로 일본 아베 정권에 경제 침략 빌미를 제공하고 일본 주장을 두둔하고 있다. 일본 내 혐한 여론을 조성하며 연일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공격하고 있다”며 조선일보 광고 불매 운동 이유를 밝혔다.

이어 “광고는 브랜드나 기업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매체 선택이 중요하다”며 “현 시국에 매국신문 지탄을 받는 조선일보에 광고를 하면 매국적 이미지가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나 제품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알면서도 조선일보에 광고 집행을 하는 것은 배임행위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언소주 11년 만에 다시 ‘조선일보 광고불매운동’)

아모레퍼시픽 홍보팀은 19일 통화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신문 지면 광고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선일보 외 다른 신문 지면에도 광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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