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언론장악저지 및 KBS 수신료분리징수특위 위원장)이 KBS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국민 담화와 태극기 집회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총선 개입에 이어 불법적인 야당 차별을 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담화는 제1야당 대표의 고민이 담긴 메시지인데 9시 뉴스에는 발표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야당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14일 오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자유한국당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박대출 의원.
▲박대출 의원. ⓒ민중의 소리 

박대출 의원은 “이날 KBS는 7시 뉴스에서는 면피성 보도를 하더니 정작 메인뉴스에서는 뺐다. 야당 탄압이고 보도 통제다. KBS는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는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러니 정권이 장악한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접수한 노영방송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은 이를 두고 “방송법 6조9항을 위반한 불법”으로 규정했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방송은 정부 또는 특정 집단의 정책 등을 공표함에 있어 의견이 다른 집단에게 균등한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정치적 이해 당사자에 관해 균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박대출 의원은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주최한 촛불집회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반면 태극기 집회는 소홀하게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은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편 3사는 촛불집회 1꼭지, 태극기집회 1꼭지씩을 보도했다. 물론 JTBC의 태극기집회에 대한 논조는 별개로 치겠다”고 전한 뒤 “지상파3사는 촛불집회 1꼭지를 비중있게 보도한 반면 태극기집회는 단 1꼭지도 별도 보도하지 않았다. KBS는 촛불집회 보도 말미에 겨우 한마디 끼어넣었다”며 “국민의 재산인 전파에 대한 모독이자, 국민의 시청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만 국민이고 태극기는 국민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촛불은 확대과장으로, 태극기는 축소왜곡으로 편파보도 하는 게 공영방송인가. 이 같은 보도는 KBS 뿐 아니라 대부분의 신문방송에 해당된다. 공정한 보도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