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인터넷 설치 노동자가 작업 중 추락해 중태에 빠져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이하 지부)에 따르면 지난 7월6일 오전 11시20분경 LG유플러스 서부산센터 소속 노동자 김아무개씨가 건물 밖에서 인터넷 선을 끌어와 내부로 연결하는 작업 도중 5~6m 높이에서 추락했다. 김아무개씨는 뇌출혈 증세를 보였고 두차례 응급 수술을 했으나 현재 의식이 없다. 

▲ 사고 현장. 제공=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
▲ 사고 현장. 제공=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

지부 박성현 사무국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가입자분 집이 더러워지면 안되니 덧신을 신고 일하다 미끄러져서 낙상한 것 같다. 머리부터 떨어진 걸로 추정된다. 길거리에 떨어진 게 아니라 난간 같은 곳에 떨어졌다”고 했다. 

박성현 사무국장은 “두명이서 작업을 하면 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고 사고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강조한 뒤 “안전교육도 온라인 교육 등으로 형식적으로 하는 문제가 있다.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마산에 거주하는 김아무개씨의 어머니가 부산에 위치한 병원을 왕래하면서 일을 못하게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부는 김씨 가족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측은 “해당 대리점 확인 결과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고 개인별 안전보호구를 제공했음에도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