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가 창립55주년을 맞아 기자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부당한 경제보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84.2%가 ‘동의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8%였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정부 대응 조치 2가지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전략물자 수출규제 등 경제적 대응이 36.4% △대일특사 파견 등 외교적 대응이 35.4%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등 외교안보 대응이 32.9% 등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매체별로는 중앙방송(48.9%)과 중앙일간지(38.1%)에서 상대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택한 비중이 높았다. 기자들의 이 같은 인식은 그대로 신문 지면과 방송 화면에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일본 아베 신조 총리. ⓒ 연합뉴스
▲ 일본 아베 신조 총리. ⓒ 연합뉴스

 

한편 기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로 JTBC(19.9%), 한겨레(11%), 연합뉴스(8.5%), 조선일보(6.7%), KBS·SBS(5.4%)를 꼽았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를 묻는 질문에는 JTBC(29.6%), 조선일보(23.2%), KBS(13.4%), 연합뉴스(12.9%), SBS(5.1%) 순으로 답변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기자협회의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7~8일 모바일 설문과 전화면접 혼용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56%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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