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노조 “시민 얘기 듣는 토론회 열자”
연합뉴스노조 “시민 얘기 듣는 토론회 열자”
뉴스통신진흥회 일각 “신뢰 회복 절실… 이해당사자 공개토론 필요”, 노조 “토론회 노조가 주도”

연합뉴스 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회복이 더딘 연합뉴스 신뢰도를 둘러싸고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가하는 토론회 개최 논의를 꺼낸 가운데, 연합뉴스 노조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4자 토론회 개최를 추진하겠다 밝혔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홍제성 지부장)는 12일 열린 뉴스통신진흥회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시민사회단체, 연합뉴스 노사, 진흥회 등 4자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자며 연합뉴스와 진흥회 측에 ‘연합뉴스 신뢰도 제고를 위한 토론회 개최 준비위’ 발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이와 관련 지난 9일 노보에서 개괄적인 토론회 기획을 밝혔다. △지배구조개선(정치적 공정성) △콘텐츠 개선(신뢰도 회복) △시민참여 방안(수용자권익위원회 운영방안) 등 3개 주제로 토론회를 구성하고 면밀한 의견 청취를 위해 성별, 연령별, 나이별 초점집단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도 진행하자는 내용이다. 

▲연합뉴스 사옥. 사진=이치열 기자
▲연합뉴스 사옥. 사진=이치열 기자

 

토론회 필요성이 처음 거론된 때는 지난달 29일 진흥회 임시이사회다. 김세은 이사는 지난 4월 올라온 연합뉴스 정부지원금 폐지 청원을 거론하며 ‘연합뉴스 노사에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했으나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진흥회가 사안을 중히 여겨 국민청원과 관련해 연합뉴스 방향성을 다루는 토론회나 포럼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실제 지난해 고객사 평가 중 공정성과 신뢰도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달 공개된 2018년 연합뉴스 경영평가보고서‘를 보면 설문에 참여한 연합뉴스 고객사 기자(300명)의 55.8%가 연합뉴스 기사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했고 32.6%가 공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연합뉴스지부도 이를 두고 “외부에서 연합뉴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이사는 연합뉴스 노·사에 공문을 통해 공개토론 개최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임시이사회 당시 결론을 내지 않은 진흥회 이사장에게도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노조는 김 이사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도 진흥회가 주도하는 방식엔 선을 그었다. 노조는 “진흥회의 토론회 제안을 알게 된 일부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는 보도에 간섭하고, 보도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가 될 것이고 나아가 편집과 경영의 분리 장치인 편집총국장제를 흔드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며 “노조가 주도해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애초 시민사회, 고객 언론사, 학계 등 폭넓은 이해당사자가 참가하는 토론회를 거론했으나 노조 안은 연합뉴스 노·사 및 진흥회에 시민사회단체만 더해진 4자 토론회로 범위가 축소됐다.

▲2018년 10월2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 ‘디지털 환경에서 공영 통신사의 정체성과 방향성 및 미래 경쟁력 제고방안’은 현재 연합뉴스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사진=김도연 기자
▲2018년 10월2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 ‘디지털 환경에서 공영 통신사의 정체성과 방향성 및 미래 경쟁력 제고방안’은 현재 연합뉴스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사진=김도연 기자

 

연합뉴스는 노조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냈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12일 이사회에서 연합뉴스 노·사, 진흥회 등 3자만 참여하는 토론회를 제안했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또 오는 11월 6~9일 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사들의 교류 협력체인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17차 총회가 열린다며 토론회는 이후 여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진흥회 내부도 이견이 엇갈린다. 미디어스에 따르면 강기석 이사장은 7월29일 임사이사회 때 김 이사 제안을 두고 ‘경영진은 토론회 등에 생각이 별로 없고, 진흥회가 추진하면 논란이 생길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고 진홍준 이사도 ‘대토론회를 하면 좋지만, 연합뉴스가 원하지 않을 뿐더러 엄청난 논쟁만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강 이사장은 12일 노조 제안에 “추후 논의하고 답을 주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지부는 노보에서 “연합뉴스 개혁에 대한 의구심을 시미들과 소통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토론회에서 모아진 논의를 바탕으로 연합뉴스가 공영언론으로서 시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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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08-12 20:41:53
연합뉴스는 구독료라는 개념이 있지만, 세금이 300억 가까이 들어간다.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에서 공익과 공공성이란 무엇인가. 세금을 아끼고 수익 위주로 가려면, 대규모 인원을 감축하고 기업 말을 잘 따라서 광고수입을 극대화하면 된다. 근데, 이것이 공익과 국민의 안전, 나라의 부정/부패와 관련이 있는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뉴스는 국민과 안전, 그리고 국가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견제장치가 필요하고 국민 안전시스템에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 건설현장에서 신호수와 안전관리인의 인건비와 산재보험, 안전시스템을 추가로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나치게 (분기, 연 단위) 수익성만 따져왔다. 수익은 안전불감증과 상충할 수밖에 없다. 언론을 없애고 법의 사각지대와 사기꾼을 늘리는 게 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