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인 ‘벙어리’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제기됐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장애인 인권 교육을 국가인권위가 제시하는 기준으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민중의소리.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민중의소리.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은 8일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벙어리 등의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벙어리’는 언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의 ‘장애관련 올바른 용어 가이드라인’은 ‘꿀 먹은 벙어리’를 ‘말문이 막힌’이라는 대체표현으로 써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언론 보도 등에서 ‘벙어리’ 등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편견을 조장하는 표현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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