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불교방송지부(지부장 백상준)가 재단 감사결과에 선상신 불교방송(BBS)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언론노조 불교방송지부는 지난달 선 사장의 공금 유용 의혹과 대한불교진흥원(진흥원)의 한 이사장과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재단 감사가 나온 뒤 침묵을 지켰다.

불교방송 희망노조(위원장 손근선)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재단감사에서 선 사장이 회사 공금으로 개인의 대학교 입학금·수업료 등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확인됐고, 선 사장이 진흥원 이사장에게 법인카드를 넘긴 것도 문제라고 지적됐다. 

또 불교방송이 2017년부터 후원금 총 8억원을 재단법인에 입금하지 않고 장기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는 입학금과 법인카드 사용 금액, 후원금 8억원 등의 회수를 불교방송 측에 권고했다. 

[ 관련기사: 불교방송 감사 결과 “8억원 상당 후원금 등 법인에 입금해야” ]

▲불교방송 홈페이지.
▲불교방송 홈페이지.

감사 결과가 발표된 후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던 언론노조 불교방송지부는 8일 성명에서 “우리 노조의 침묵을 현 경영진에 대한 암묵적 지지로 착각하지도 말고 매도하지도 말라”며 “선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모든 불자들과 불교방송 직원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언론노조 불교방송지부는 “4년마다 반복되는 사장 선임 과정에서의 소모적 논란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논란의 당사자인 선 사장의 대승적 결단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 선임 과정을 4년마다 반복되는 정치적 논란, 갈등과 반목의 씨앗이 아닌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선 사장 임기는 9월26일까지다. 현재 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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