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일 갈등에 입을 열자 아침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5일 반도체와 부품 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 발언을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은 6일자 16면과 18면 경제면에 비중있게 보도했다. 한겨레신문도 6일자 경제면(17면)에 이 소식을 전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종합면인 4면과 5면에 전진 배치했다.

매일경제신문 등 경제신문들은 대부분 1면에 이 소식을 전했다. 가장 비중있게 다룬 아침신문은 동아일보였다. 동아일보는 1면에 이어 5면에도 머리기사로 이 소식을 실었다.

동아일보 1, 5면에 휴가반납·현장경영 강조

동아일보는 6일자 1면에 ‘이재용, 긴장은 하되 두려워 말자’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한데 이어 5면에도 ‘전화위복 계기 강조한 이재용, 오늘부터 전국 사업장 현장점검’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 6일자 동아일보 5면(왼쪽)과 1면(붉은 상자).
▲ 6일자 동아일보 5면(왼쪽)과 1면(붉은 상자).

동아일보는 5면 기사에서 “이 부회장은 이날 ‘위기 극복’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고 긴급소집된 사장단 회의 내용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소재 확보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이 부회장이 자진해서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삼성전자 평택, 기흥, 천안사업장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현장경영에도 나선다고 소개했다. 동아일보의 5면 기사는 회의 날짜와 참석자를 제외하면 회의 내용 상당수는 ‘알려졌다’, ‘전해졌다’, ‘보인다’ 등으로 서술돼 있다.

한국당 사회적참사특조위에 ‘5·18 북 개입’ 보도한 언론사 대표 추천

자유한국당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 ‘5·18 북한 개입설’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 대표를 위원으로 추천했다. 한국당이 추천한 위원은 김기수(53) ‘프리덤뉴스’ 대표다. 김 대표는 2016년 창간한 ‘프리덤뉴스’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국민대와 중앙대 법학과 겸임교수 등을 지낸 변호사다.

한겨레신문은 6일자 10면에 ‘한국당, 사참위 위원에 5·18 북 개입설 보도한 인터넷 매체 대표 추천’이란 제목으로 이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김 대표는 2014년 9월17일 일어난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사건 때 대리기사쪽 무료 변론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이 청구한 유가족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고 현장에 있었던 김현 전 민주당 의원은 불구속 기소됐다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017년 ‘대리기사 남부 고발 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이라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 6일자 한겨레 10면.
▲ 6일자 한겨레 10면.

한겨레는 “우파 시민단체에서 활동을 많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추천했다”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한겨레에 “내가 했던 일 중 정치적인 편견을 가지고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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