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18일만에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국회가 오늘(30일)부터 안보국회를 위한 각 상임위 논의와 추경 심의를 시작해 8월1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 원내대표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일정에 합의했다.

30일자 아침신문들은 국회 정상화에 일제히 환영의사를 표하며 주요 면에 이 소식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1면에 이어 8면 ‘여야 118일반에 본회의 열어 추경 처리’라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8월1일 추경안이 통과된다면 국회에 제출된 지 98일 만으로, 107일 만에 처리된 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늦게 처리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8월1일 본회의를 “지난 4월5일 이후 118일만”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그동안 한국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안과 북한 어선 국정조사를 조건으로 내걸며 추경안 처리에 부정적이었으나 지난 25일 전후로 기류가 급격히 바뀌었다. 지난 주 중반부터 ‘맹탕 국회’라는 제목으로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입말이 무성해지자 여야가 한발씩 물러섰다.

▲ 30일자 한겨레 3면(위)과 동아일보 8면.
▲ 30일자 한겨레 3면(위)과 동아일보 8면.

한겨레신문도 30일자 1면에 이어 3면에 이 소식을 전했다. 한겨레는 3면 머리기사 제목을 ‘맹탕 국회 따가운 시선에… 여야, 추경·안보질의 주고받기’라고 달아 넉 달 가까이 끌어온 국회 공전에 부담을 느낀 여야가 여론에 떠밀려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30일자 8면에 ‘7조 추경안 이틀 안에 심사 마쳐야, 야는 촘촘히 본다지만 졸속 우려도’라는 제목으로 “촉박한 시한에 졸속 처리 우려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부실 추경이기 때문에 고유의 심사권을 촘촘히 따지겠다”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옮기면서 “추경안 송곳 심사를 예고했다”고 해설했다.

한국일보·한겨레 ‘노쇼 호날두와 달랐던 앤 마리의 굿쇼’

지난 26일 유벤투스와 한국 K리그 선발팀과 친선경기에서 약속과 달리 벤치만 지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행사 주최측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영국 가수 앤 마리가 28일 비 때문에 야외무대 공연이 무산되자 급히 장소를 섭외해 임시무대를 만들어 심야에 한국 관객을 위해 깜짝 무료공연을 한 사연이 알려졌다.

▲ 30일자 한겨레 2면.
▲ 30일자 한겨레 2면.

앤 마리는 28일 밤 9시께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열린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최측으로부터 비가 와서 안전 문제 등으로 공연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마리는 밤 11시30분부터 예정된 공연장 인근 호텔에서 무료 공연을 열었다. 마리의 공연을 보러 갔다가 취소돼 집으로 발길을 돌리려던 관객들이 참석했다.

이번에도 주최측은 관객에게 “뮤지션의 요청”으로 공연을 취소했다고 알려 논란이 됐다. 마리는 이에 곧바로 반박했다. 마리의 무료 공연 직전 주최측인 페이크버진은 “최소된 공연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들이 있다. 종합적 상황 규명과 안내, 관객분들에 대한 보상체계를 준비하기 위해 내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 30일자 한국일보 2면.
▲ 30일자 한국일보 2면.

이 소식을 한겨레와 한국일보가 30일자 2면에 머리기사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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