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해마다 진행하는 온라인 성희롱 예방 교육 대신 오프라인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일상 생활 속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과 불균형을 민감하게 인지하는 것을 뜻한다.

한겨레는 29일 직원들에게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겨레 본사 청암홀에서 ‘성평등 한겨레’를 위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 한겨레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 한겨레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교육 대상자는 편집국과 논설위원실, 출판국, 경제사회연구원, 매거진랩사업단, 디지털미디어국, 제작국, 경영관리직 관리자, 경영기획실, 감사팀, 광고국, 독자서비스국, 임원실, 출판국, 콘텐츠생산직 관리자 등이다. 휴직자와 연수자, 해외특파원은 제외한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가 주관한다. 강사진은 로리주희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장과 박은진 사업팀장, 황금명륜 젠더교육전문가 그룹 청어람 대표, 박차옥경 여성사회교육원 교육·연구 전문위원 등 3명으로 구성됐다.

한겨레는 전체 임직원들에게 “성희롱 예방 교육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주의 근로자가 매년 이수해야 하는 법정 필수 교육이다. 올해는 정례적으로 진행했던 온라인 성희롱 예방 교육이 아닌, 우리 조직문화를 스스로 돌아보기 위한 교육을 준비했다”며 “우리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는 성차별과 연령 차별, 위계적 소통 문화 등을 점검하고 성평등 한겨레를 위한 첫걸음을 떼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겨레 인재개발부 관계자는 “매년 정례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에서 나온 내용을 몰라 성희롱이 일어나는 게 아니다. 게다가 온라인 교육은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한겨레 조직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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