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통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후임에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의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후임에 반부패사회단체 출신의 김거성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을, 정태호 일자리수석 후임에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임명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신임 인사 발표에서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을 두고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정통 감사 전문가로 활약했고, 대학총장과 민간 CEO까지 거쳐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공직사회 기강 바로잡고, 추진하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김 신임 수석은 1957년 진주생으로 경남 진주고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22회 행정고시에 감사원에 임용돼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노무현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2005년)과 감사원 사무총장(2006년)을 지낸 후 이명박 정부 땐 진주산업대학교 총장(2008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2010년 8월~2012년 8월)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정부 때이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당무감사원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과 긴 인연이 있다.

노 실장은 신임 시민사회수석으로 내정(임명)된 김거성 전 경기도교육감 감사관을 두고 “99년 시민단체 반부패국민연대 창립을 주도한 이래 부패청산을 시민운동영역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 대표적 시민운동가”라며 “시민사회 바탕으로 쌓아온 역량 바탕으로 우리사회 직면한 다양한 현안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거성 신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1959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서울 한성고, 연세대 신학과 학석사에 기독교윤리학 박사까지 받았다. 이후 김 수석은 국제투명성기구 이사와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을 거쳐 현재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황덕순 신임 일자리수석을 두고 “노동 고용 문제 연구해온 전문가로서 문재인 정부 초기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현재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왔다”며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경험, 국정철학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근로조건 개선 등 일자리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황 신임수석은 1965년 서울 출생으로 경성고,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석사에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하다 2017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에 발탁돼 현재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재임중이다.

▲김조원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청와대
▲김조원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청와대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대통령의 비서로 맡겨진 소임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잘못 할 때는 지적과 걱정을 주시더라도, 잘했을 땐 격려와 위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4년 동안 지자체 교육관련 역할을 했다”며 “바깥에서 코치하는 역할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축이 돼 어깨 무거워진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무엇보다 시민사회수석의 과제는 경청, 존중, 대화함으로써 소통이 제대로 되도록 역할이며, 촛불정신의 실현이 과제인데 현실적 상황과 조건에 맞게 합리적, 단계적, 점진적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리스크 예방과 대응을 위해 정부정책의 집행에 있어 실현되도록 하겠다”며 “낮은 곳에서 억울함을 품은 분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문제를 풀어서 아름다운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황덕순 신임 일자리수석은 “지난 1년 넘게 고용상황이 어려운 시기였는데, 많이 고생하고 이제는 조금은 나아진 고용지표를 만들고, 구미형 일자리 등 상생형 일자리 만드는데 수석들에게 고생했다고 감사의 말씀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일자리수석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곳”이라며 “정책 기조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로서 일자리수석과, 일자리기획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를 처음 만들었고, 자영업비서관실도 만든 정부”라고 말했다. 황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잘 만들고 편안한 삶을 위해 좋은 일자리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물러난 조국 민정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의 그동안 해온 역할도 소개하고 평가했다. 노 실장은 조 수석을 두고 “종전의 민정수석이 권력기관의 지휘자 역할을 했다면 조국 민정수석은 국민과 소통하는 그러한 민정수석으로 위상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듣는다”며 △검경수사권 조정 정부합의안 도출 △법무부 탈검찰화 추진 △자치경찰법안 △경찰대 지원 개혁 △국정원 국내 정보 폐지와 예산집행통제 △기무사 해편 등을 성과로 소개했다.

노 실장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의 경우 종교계와 적극 소통하고 80여 시민사회단체 초청 간담회를 열어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을 총괄해 사회갈등 사안을 조절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 실장은 이 수석이 문재인 정부 들어 10년 가까이 됐거나 넘은 묵은 사회적 갈등을 대부분 해결했다면서 △KTX 여승무원 해직된 분들 복직 △쌍용차 해고노동자 복직 △삼성전자 반올림 중재 이행합의 △콜텍노동자 명예복직 등 우리 사회에서 장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일을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노 실장은 정태호 일자리수석에 대해서도 “지역사회 노사민정이 합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발굴, 확산, 추진했다”며 광주형 일자리부터 구미형 일자리까지 새로운 모델의 지역상생형 일자리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노 실장은 정 수석이 신사업 기술과 스케일업의 촉진, M&A, 스타트업, 글로벌화를 통한 제2벤처붐 확산을 하는 데 공이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임명한 신임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일자리수석의 프로필이다.

▲김거성 신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사진=청와대
▲김거성 신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사진=청와대
▲황덕순 신임 청와대 일자리수석. 사진=청와대
▲황덕순 신임 청와대 일자리수석. 사진=청와대

 

○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 김조원 (金照源, Kim Jo Won), 1957년생

【 학 력 】

- 경남 진주고

- 영남대 행정학과

- 美, 인디애나대 행정학 석사

- 건국대 경영학 박사

【 경 력 】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現)

- 제5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

-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 / 황덕순 (黃悳淳, Hwang Deok Soon), 1965년생

【 학 력 】

- 서울 경성고

- 서울대 경제학과

- 서울대 경제학 석사

- 서울대 경제학 박사

【 경 력 】

-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現)

- 대통령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

-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 김거성 (金巨性, Kim Geo-Sung), 1959년생

【 학 력 】

- 서울 한성고

- 연세대 신학과

- 연세대 신학 석사

- 연세대 기독교윤리학 박사

【 경 력 】

-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現)

-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 국제투명성기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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