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 달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가 독일 총 전력생산량의 19%를 차지하면서 최초로 독일 최대 발전원으로 기록됐다. 

호주 에너지전문매체 ‘Renew Economy’는 지난 11일 “Solar was biggest source of electricity in Germany in June”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독일이 지난 6월 태양광이 월 최대 단일전력 발전원이 되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태양광은 6월 전력 생산의 19% 비중을 차지했다. 일사량이 많은 여름이라는 걸 감안해도 유의미한 수치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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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9년 6월 전력 발전원 구성 차트.

6월 한 달 태양광 발전량은 7.18TWh, 풍력발전량은 6.75TWh였으며 총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9.27TWh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 전력 중 재생에너지전력 비중도 52%로 절반을 넘겼다. 반면 같은 기간 원자력발전량은 전체 전력량의 12.3%(4.59TWh)를 나타냈으며, 갈탄(질이 낮은 석탄) 전력량은 18.7%(7.02TWh)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일사량이 적은 편인 독일에서 태양광이 최대 발전원이 되었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라며 “2022년 원전 제로를 앞둔 독일은 성공적 에너지 효율화 정책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목표치(2020년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 35%)를 초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비싸던 2000년대 초기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발전원이 시장경쟁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최근 유럽 전역에서 탄소세를 비롯한 탄소발전원에 대한 추가 비용부담 움직임이 석탄발전량의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번 통계를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 “독일의 탈원전 재생에너지 정책이 실패했다”던 한국의 언론 보도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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