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100% 사용하는 ‘RE100’을 추진하다 이를 포기했다”는 6월4일자 조선비즈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RE100’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 전기로만 공급한다는 목표를 뜻한다.

앞서 조선비즈는 “원전 쏙 빠진 국가에너지계획…신재생만 에너지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구글이 ‘RE100’을 포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CF100(Carbon Free)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조선비즈는 “전문가들은 정부가 전 세계 주요국이 원전을 환경과 안전을 이유로 축소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세계적 추세와도 동떨어진다고 지적한다”며 뒤이어 구글의 사례를 인용했다. 

이에 대해 에너지전환포럼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글은 ‘RE100’ 멤버를 유지하고 있다”는 RE100 대표 샘 키민스의 주장을 인용했다. 

샘 키민스는 에너지전환포럼측에 “구글은 그들의 글로법 사업을 재생에너지 전력 100%로 공급하는데 전념하며 RE100의 멤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발표한 2018년 구글 환경리포트에 따르면 구글은 2017년 전 세계 사업에 필요한 전력량을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로 100% 충당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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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전체 전력 사용량과 재생에너지 구매량 비교. ⓒ구글 환경 리포트 2018,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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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생에너지 구매 누적량. ⓒ구글 환경 리포트 2018, 구글. 

에너지전환포럼은 “구글이 2018년 새로 추가한 목표는 모든 구글의 개별 사업장이 매시간마다 항상 무탄소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이 같은 무탄소 에너지 공급 목표는 RE100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RE100에 더해 추가한 목표”라고 밝혔다. 구글은 2018년 10월 이 같은 목표를 담은 ‘24×7 Carbon Free’ 계획을 내놨다. 

에너지전환포럼은 “뉴스의 소스를 에너지전환과 재생에너지에 비판적인 원자력공학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존하면서 기본적인 크로스체킹도 부족한 채 기사화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전환 관련 가짜뉴스 양상이 해외소식이나 해외전문가 인터뷰를 오독하거나 왜곡하는 경우로 나타나는데, 이는 에너지전환속도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뒤늦은 우리나라 상황과 달리 해외의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 확증편향이 더해지며 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독일 유력주간지 슈피겔 보도를 비중 있게 인용하며 지난 5월7일 “탈원전은 값비싼 실패…독일서도 밑 빠진 독 비판”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으나 ‘탈원전 비판’이란 논조에 맞게 왜곡 보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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