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30년 뒤 인류 파멸” 이미 파멸은 진행중
“기후변화로 30년 뒤 인류 파멸” 이미 파멸은 진행중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 “과학자들 지나칠 정도로 최소한의 드라마를 고수한다”
IPCC등 오늘날 통용되는 기후변화 논의의 ‘낙관’을 비판하는 것이 보고서 핵심

“기후변화로 30년 뒤 대부분의 인류 문명 파멸” 지난 6월5일자 한 언론사 기사 제목이다. 지난 5월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breakthroughonline.org.au)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담은 정책보고서가 외신보도로 알려지자 국내 언론은 외신을 인용해 충격적 ‘문명의 종말’을 언급했다. 이후 보고서는 각종 정치인 막말과 연예인 열애설 등에 덮여 잊혔다. 

생태적지혜연구소(ecosophialab.com)가 지난 10일 보고서 주요 내용을 번역했다. 연구소는 “구체적 내용 없이 막연한 두려움만 갖게 하는 보도가 많아 번역에 나섰다”고 전했다. 정책보고서 결론은 이러했다. “인류 문명을 지속하려면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산업 시스템의 아주 빠른 구축이 핵심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의 긴급 동원 규모와 유사한 전 지구적 자원 동원을 요구한다.”

보고서의 문제의식은 이러했다. “기후변화는 기존의 국가 안보위기와 교차하며, 위협을 배가시키고 불안정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이는 인도주의적·사회정치적 위기, 분쟁, 강제이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가속화시키는 데 기여한다. 기후변화는 가뭄·들불로 곡물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식품 가격을 올려 식량과 식수 체계에 영향을 준다. 흉작은 이미 중동, 사하라 전역에서 사회적 와해와 분쟁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돼 유럽의 이주 위기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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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가 2018년 발표한 정책보고서 표지. 

해당 보고서를 번역한 이승준 생태적지혜연구소 연구원(광운대 외래강사)은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는 실존적 기후위협이란 용어를 쓰며 (기후변화를) 안보위협으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보통 안보위협을 군사 위기로 한정해서 보는데, 보고서는 생태위기를 안보위기로 본다”며 한국과 다른 접근을 특징으로 꼽았다. 실제로 정책보고서 머리말을 국방참모대학 총장 출신의 호주 해군 장성이 썼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군사자문단 일원이다.

이번 보고서는 “과학자들은 지나칠 정도로 최소한의 드라마를 고수한다”며 오늘날 통용되는 기후변화 관련 논의의 ‘낙관’을 비판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1.5°C 보고서가 있다. 이것은 온난화가 10년당 대략 0.2°C 비율로 상승하는 추세를 지속해 2040년경에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C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가속화 하는 인류의 탄소배출, 대기 중 구름·안개 등 액체미립자(aerosol)의 감소, 변화하는 해양 순환조건 등으로 1.5°C라는 경계는 그 절반쯤 되는 기간인 2030년경에 넘어설 듯하고 2045년경에는 2°C의 경계에 도달할 것이다.” 

보고서는 “IPCC 보고서들은 세부적이고, 수량화되며, 복잡한 모형화의 결과를 제시하지만, 더욱 심각하고, 비선형적인 시스템 변화의 가능성들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언급만 할 뿐이다. 정책입안자들과 언론은 주로 눈에 띄는 숫자에만 이끌리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법은 가장 파괴적이고 수량화하기 어려운 결과들에는 덜 주목하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도 마찬가지다. 당시 협정에 따르면 2100년경 지구 온도는 현재보다 3°C 이상 상승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장기간의 탄소순환변동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탄소순환변동은 현재나 가까운 미래와 관련되어 있는데, 왜냐하면 현재 인간 활동이 전례 없는 속도로 기후 체계를 교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파리기후협정에서 말한 온난화는 2100년경에는 약 5°C 상승에 이를 것”이라는 게 보고서 주장이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2050년 ‘최악의’ 시나리오 개요를 제시한다. “우리는 이것이 가능성 범위의 최대치를 그리는 시나리오임을 강조한다. 이것은 하나의 시나리오, 즉 어떤 일이 일어날지 과학적 예측이 아니라, 발생할 잠재적 영향력에 관해 사고하는 방법이다. 문명의 종말이라는 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은 단 한 번의 파국이 일어날 가능성보다도 더 낮다. 하지만 그 결과의 파급력이 너무나 막대하고 끔찍해 우리가 그것을 피하려고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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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다음과 같은 현상이 과학적으로 넓게 받아들여진다. 현재보다 기온이 1.5°C 뜨거워지기 전에 남극의 서쪽 빙하층 및 빙하가 없는 북극해의 여름이 시스템 임계점을 넘어서고, 2°C 전에는 그린란드의 빙하층이 시스템 임계점을 넘어서며, 2.5°C에 다다르면 넓은 영구동토층이 유실되고, 아마존에는 대규모의 가뭄과 고사병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도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은 여전히 중대하게 일어난다. 그 결과 2050년에는 지구 육지의 35%, 지구 인구의 55%가 인간의 생존이 가능한 문턱을 넘어서는 치명적인 태양열 조건에 1년 중 20일 이상 노출된다. 

“북아메리카는 들불, 폭염, 가뭄, 침수 등의 파괴적인 이상기후를 겪는다. 중국의 여름 장마기가 망쳐지고, 히말라야 얼음층의 1/3 유실로 인해 아시아의 큰 강들에 흘러 들어가는 유수량이 심각하게 감소한다. 안데스 산맥의 빙하유실이 70%에 달하고,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의 강우량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반(半) 영구적인 엘리뇨 현상이 만연한다.” 

보고서는 위와 같은 분석과 함께 “세계의 지표면의 30% 이상에서 건조지대화(aridification)가 나타난다. 남아프리카, 지중해 남부, 서아시아, 중동, 호주 내륙, 미국 남서부 전역 등에서는 극심한 사막화가 일어난다”고 예측했다. 이어 “산호초 생태계, 아마존의 우림지대, 북극 등을 포함한 여러 생태계들이 붕괴한다”고 했다. 그 결과 ‘기후 난민’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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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보고서는 “주민들에게 인위적으로 시원한 환경을 제공할 능력이 없는 가난한 나라들과 지역들은 독자 생존이 불가능해진다. 치명적인 태양열 조건이 서아프리카, 남미의 열대지방,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1년에 100일 이상 지속한다. 이는 열대지대에 살던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난민으로 내모는데 기여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주요 식량 생산 지역들에서의 곡물수확량 1/5 감소, 식량의 작물 영양 성분 감소, 곤충 개체 수의 파국적 감소, 사막화, 우기의 실패, 만성적 물 부족”을 예고했다. 식량 가격 급등에 따른 식량 전쟁은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메콩강, 갠지스강, 나일강과 같은 농업적으로 중요한 삼각주의 하류지역들이 침수되고, 첸나이, 뭄바이, 자카르타, 광저우, 톈진, 홍콩, 호치민, 상하이, 라고스, 방콕, 마닐라 등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일부 도시들의 주요 지역에서 사람들이 떠난다. 더 이상 살 수 없어서다. 보고서는 “이 시나리오는 인류문명과 근대 사회가 종말에 이르게 되는 전면적인 혼돈의 세계를 엿보게 한다”며 정치적 공항상태를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세계는 현재 파국적인 기후변화의 결과를 직시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으며, 심지어 이것을 문제로도 다루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인류 문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 동안 대규모의 전지구적 자원 동원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산업 시스템을 건설하고 안전한 기후의 회복을 시작해야 한다.”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연구와 관련된 정책의 한계를 인정하며 △온난화가 최대치에 이를 가능성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시나리오적 접근법을 채택하고 △단기적 조치가 해야 할 역할에 분석적 초점을 맞추는 한편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가 안보 분야가 실행할 수 있는 역할을 긴급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정책적 제언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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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이승준 생태적지혜연구소 연구원은 “한국은 경제발전을 위해 산업발전을 중단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후문제에 손 놓고 과학계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어필하지 않는다. 낙관적으로 평균치에 근거해 기후예측을 전하지만 지금 전 세계적 이상기후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이 벌어지면 평균치가 올라가는데 (과학계가) 이 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준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를 두고 “막연하게 공포를 조장하는 시나리오가 아니다. 과학적으로 예측 가능한 위험도의 최대치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등장한 시나리오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6월30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기후위기 긴급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남부 유럽은 45도를 넘는 폭염 속에 ‘초비상’이 걸렸다. 알래스카에선 빙하가 녹아 홍수가 일어나고 산불까지 일고 있다. 그린란드에서는 해빙을 촉진하는 빙저호(빙하 밑 호수) 56개가 추가 발견됐다. 남극 대륙에서는 멕시코 면적에 해당하는 얼음이 녹아내렸다. 안토니우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양상이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빠르고 격렬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가 기후변화의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늘날 서울은 광저우, 뉴욕과 함께 탄소발자국(직접·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탄소배출 총량) 최악의 도시로 꼽히고 있다. 세계인 입장에서 ‘지구멸망’의 주범 지역이다. 정부가 최근 폭염에 맞서 내놓은 소위 ‘냉방복지’ 정책은 역설적으로 더 많은 에어컨 실외기의 가동으로 이어져 더 극단적인 폭염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폭염에 맞설 수 없는 이들은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다. 개인으로서는 도무지 답을 찾기 어려운 ‘재난’이다. 

녹색당은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세계가 불타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정부는 참극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녹색당은 “정부가 영국과 캐나다처럼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2050 탄소제로’를 위한 전 국가적 전환에 대해 공론화를 진행하는 한편 9월 미국에서 열릴 유엔 기후행동 세계정상회담에서 한국의 2050년 탄소제로 의지를 천명하고 다른 국가들의 동참을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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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거 2019-07-13 20:36:17
한국이나 다른 나라는 뭘 해봤자 상관없고 가스 내뿜어 오존 층 파괴하는 중국부터 어떻게 하시구려 모든 재해는 중국이 만들고 있으니

바람 2019-07-13 17:50:58
세계 패권국인 미국(파리협정도 마음대로 탈퇴하는)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가 뭘까. 그리고 반대의 관점을 대변하자면, 과학은 통계와 예측일 뿐 진리는 아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나친 공포를 유발할 필요도 없다. 직접적인 위험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인류는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소리소문 2019-09-12 22:48:22
딱봐도 친일파인데? 도쿄가 왜빠지냐? 어이가 없네 아무튼 하는짓거리보면 토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