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를 상징하는 조형물 ‘굽히지 않는 펜’ 제막식이 오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열린다. 지난 해 10월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가 언론시민사회단체에 언론자유조형물 건립을 제안한 지 9개월 만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조형물 ‘굽히지 않는 펜’은 언론자유가 민주주의의 기반이자 시민사회의 가치임을 알리고, 지난 반세기 넘겨 언론자유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굽히지 않는 펜’은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담당했다. 만년필 모양과 함께 언론 민주화를 위해 한 평생을 바치신 청암 송건호 선생의 지론이었던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는 문구가 함께 새겨진다.

▲‘굽히지 않는 펜’ 조형물.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굽히지 않는 펜’ 조형물.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이 조형물 설치를 위해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부지 등을 제공했다. 또한 120여 개 언론시민사회단체와 언론노동자, 일반 시민 등 600여 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기금을 모았다. 현재까지 모아진 모금은 약 1억 4000여만 원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차범근 축구 감독, 박래부 전 새언론포럼 회장, 자유언론실천재단 등이 언론자유 조형물 건립을 위해 애장품을 기증했다. 애장품 경매는 제막식 당일에 이뤄진다.

16일 열리는 제막식에서는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취지문도 발표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 취지문은 자유언론에 대한 신념과 자부심을 기리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기념비임을 밝힌다”며 “민주적 가치와 민족적 정의로움, 조국의 평화 통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언론인들의 시대적 역할임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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