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문회 발언 뒤집은 뉴스타파 “보도가치 있어”
윤석열 청문회 발언 뒤집은 뉴스타파 “보도가치 있어”
7년전 윤 후보자 음성 공개 “변호사 소개”… 김용진 대표 “공직자 신뢰와 국민 알권리 차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화제의 언론은 뉴스타파였다. 윤 후보자가 2012년 검사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직접 소개해줬다고 말하는 통화녹음 파일이 뉴스타파 홈페이지에 공개된 시점은 청문회가 차수 변경을 준비하던 8일 자정 무렵이었다. 뉴스타파 보도는 새벽까지 이어진 의원 질의에서 최대 쟁점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는 “변호사를 소개한 적 없다”고 일관되게 발언했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통화녹음 파일은 윤 후보자가 2012년 12월 초 한 기자와 나눈 대화 내용이다.

윤 후보자는 7년 전 통화에서 “윤우진씨가 변호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대검 중수부 연구관을 지낸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 서장을 한번 만나보라고 소개한 적 있다”고 했다. 윤우진 전 서장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이다.

▲ 뉴스타파 8일자 보도. 사진=뉴스타파 보도 갈무리
▲ 뉴스타파 8일자 보도. 사진=뉴스타파 보도 갈무리

윤 전 서장은 2013년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외국으로 도피했다가 강제 소환됐고 검찰은 2015년 2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이들 형제와 가깝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이 사건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줄곧 제기했다.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알선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윤 후보자는 “그런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뉴스타파 보도는 이 발언을 뒤집는 것이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뉴스타파 보도에 ‘변호사 소개’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변호사 선임을 시킨 게 아니라며 윤리·법률적 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해가 있다면 명확히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청문회 말미 사과의 뜻을 밝혔다.

뉴스타파 비판 여론도 커졌다. ‘보도 시점을 일부러 노린 것 아니냐’, ‘자유한국당과 결탁했다’ 등 윤 후보자 임명을 바라는 지지자들의 거센 비난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일부 인터넷 언론은 뉴스타파 후원 해지가 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뉴스타파가 무슨 노림수가 있겠느냐”며 “‘특정 변호사에게 윤 전 서장과 연락하라고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은 청문위원 서면 질의에도 있던 내용이고 이번 청문회에서도 큰 쟁점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윤 후보자가 이 부분에 어떻게 답하는지 취재·촬영팀이 청문회장을 찾아 면밀히 검토했고 그 부분까지 포함해 보도하게 됐다. 취재와 제작대로 보도한 것”이라며 보도 시점을 둘러싼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장에서 과거 발언과 다른 답변을 내놨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신뢰 문제와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충분히 보도할 가치가 있었다”고 평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왜 과거와 다른 발언을 했는지 그 입장을 듣기 위해 노력했지만 윤 후보자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보도를 보면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는 국회에서 윤 후보자에게 관련 질문을 던졌지만 윤 후보자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뉴스타파가 결탁했다’는 일부 누리꾼 주장에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뉴스타파는 정당, 정치권과 결탁한 전례가 없다. 공익이 없는데 그럴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잘라 말했다.

▲ 뉴스타파 8일자 보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앉아있는 모습. 사진=뉴스타파 보도 갈무리
▲ 뉴스타파 8일자 보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앉아있는 모습. 사진=뉴스타파 보도 갈무리

뉴스타파 보도가 새 팩트는 아니다. 2012년 12월 주간동아 인터뷰에서도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해줬다는 발언이 나온다. 김 대표는 텍스트 기사를 음성으로 다시 확인한 것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때와 지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당시 윤석열 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는 현재 검찰수장이 되는 관문에 있다. 청문회장에서 과거 발언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건 공직자 신뢰, 일관성과 직결된다. 충분히 보도 가치가 있다. 검찰총장이라는 자리는 그만큼 무겁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외 유수의 언론뿐 아니라 최근 국내 언론도 국정감사나 청문회에서 나오는 유력 인사 발언을 실시간으로 팩트체크한다. 그런 차원에서도 가능한 보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보도 이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남석 변호사는 윤 전 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한 사람은 “윤 후보자가 아닌 윤대진 국장”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윤 후보자 주장과 일맥상통한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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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07-10 00:20:29
뉴스타파가 보도 안 했어도, 다른 언론에서 보도했을 것이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뉴스타파 보도에 ‘변호사 소개’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변호사 선임을 시킨 게 아니라며 윤리·법률적 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해가 있다면 명확히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 윤 후보자 변호사 선임이 안 됐으니 당연히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당은 물타기 그만하고 위법성이 있으면 고소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