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상반기 KBS·MBC·SBS·JTBC 메인뉴스 시청자수를 분석한 결과 20-49 시청자수가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수 볼륨은 KBS>SBS>JTBC>MBC 순이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수도권 기준 20-49세 월별 시청자수를 집계한 결과 상반기 평균 KBS 23만3310여명, SBS 21만7830여명, JTBC 18만1510여명, MBC 14만2350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SBS는 1월과 5월 시청자수에서 KBS와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KBS는 2월에 시청자수가 가장 높았고 5월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 2위였던 JTBC는 3위로 밀렸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디자인=이우림 기자.
▲디자인=이우림 기자.
▲디자인=이우림 기자.

JTBC는 4월에 시청자수가 가장 높았으나 5월에 하락세를 보인 뒤 6월에는 MBC에 뒤처지며 최근 6개월 중 가장 저조한 시청자수를 보였다. MBC는 3월18일부터 메인뉴스를 오후 7시30분에 편성하며 기존 55분에서 85분 뉴스를 선 보인 뒤 3월 대비 4월 시청자수가 증가했지만 5월에 다시 하락했다가 6월에 다시 증가세를 보여 개편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전 연령대 기준 월별 수도권 시청자수 집계에선 KBS가 여전히 압도적 1위를 나타냈으나 100만명 선이 무너진 모습이다. KBS는 1월~4월 100만명 대를 유지했으나 5월과 6월 각각 91만6800여명과 98만2100여명을 기록했다. MBC는 6월에, SBS는 1월에, JTBC는 4월에 가장 많은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디자인=이우림 기자.
▲디자인=이우림 기자.
▲디자인=이우림 기자.

20-49세 수도권 기준으로 요일별 메인뉴스 시청자수를 살펴본 결과에선 방송사별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JTBC는 월요일이 가장 강했다가 요일이 거듭될수록 시청자수가 조금씩 하락한 뒤 금요일과 토요일 크게 떨어진 뒤 일요일에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SBS는 평일 내내 고른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목요일과 일요일 KBS와 비슷한 수준의 시청자수를 나타내며 눈길을 끌었다. 

KBS는 일요일에 가장 시청자수가 많았다가 목요일까지 꾸준히 시청자수가 떨어진 뒤 금요일에 반등했다 다시 토요일에 하락하는 모양새였다. MBC는 월~수요일에 비해 목~일요일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MBC가 토·일요일에서 JTBC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점은 그나마 MBC에게 고무적인 대목이다. 

전 연령대 수도권 시청자수 기준으로 요일별 메인뉴스를 보면 KBS는 월요일에 115만65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에 87만6900여명으로 가장 낮았다. SBS는 동시간대 메인뉴스에서 일주일 내내 시청자수 1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결과는 고정형TV를 통한 실시간 시청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방송4사 중 가장 많은 온라인 실시간 메인뉴스 시청자수를 보유한 JTBC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온라인 생중계로 ‘뉴스룸’을 본 인원이 약 15만 명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을 20-49세로 가정할 경우 실제 시청자수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JTBC와 지상파 3사 간 온라인 실시간 메인뉴스 접속자 수는 방송사별로 적게는 4대1, 많게는 10대1 수준 차로 알려졌다. 이번 데이터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대목이다. 

▲방송4사.
▲방송4사.

무엇보다 주목할 지점은 미디어오늘이 지난해 상반기 진행했던 동일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방송 4사 모두 전년 대비 20-49세 시청자수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방송4사 20-49세 수도권 시청자수 합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14만5000여명이 고정형TV를 떠났다. 실시간 뉴스 시청패턴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각 방송사가 디지털 전략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미디어오늘은 뉴스 후반부 지역민방 뉴스로 전환하는 SBS 메인뉴스의 특성을 고려해 방송4사 모두 공평한 지표를 적용하고자 표본 지역을 수도권으로 한정했고 방송업계 관계자들이 전 연령대 시청자보다 20-49 시청자 비율을 방송사의 경쟁력으로 주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에서 20-49세 연령대에 강조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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