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한 출범식 다음날 거래 정지된 한류타임즈
성대한 출범식 다음날 거래 정지된 한류타임즈
[해설] 피해주주들 “경영진 ‘의견 거절’ 몰랐나”…이승호 대표 “우발 채무 발생, 1년 후 거래 재개 되도록 할 것”

올해로 34년을 맞은 스포츠서울은 2019년 1월 법인명을 한류타임즈로 변경했다. 한류타임즈는 스포츠서울과 한류타임즈 두 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한 회사에 두 개 편집국이 있다.

한류타임즈 최대주주는 지분 15.88%를 보유한 한류AI센터다. 한류AI센터는 스포츠서울과 한류타임즈에서 한류 콘텐츠를 생산하고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한류를 알리는 유통 매개 서비스를 지원한다.

▲ 사진=스포츠서울 유튜브 화면 갈무리
▲ 사진=스포츠서울 유튜브 화면 갈무리

법인명을 변경한 한류타임즈를 두고 지난달부터 적신호를 알리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13일 한류타임즈에 관리종목 지정 우려 사유가 발생했다며 오후 4시59분부터 장 종료까지 거래 정지했다고 공시했다.

관리종목이란 상장법인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의 사유로 부실이 심화된 종목으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우려가 있는 종목을 말한다.

이후 스포츠서울은 공시와 출범식으로 기사를 통해 회사가 건실하다고 증명하기 시작했다. 관리종목 지정 다음 날인 지난달 14일 한류타임즈는 아스팩투자조합 지분 매각에 대한 잔금 60억원을 수령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서울경제TV와 매일경제, 조선비즈, 아시아경제, 이투데이 등이 이 소식을 보도했다.

주말 후, 17일 아스팩투자조합 매각 절차를 완료해 180억 전액을 회수했다고 공시했다. 한류타임즈는 18일 노벨 물리학상 후보인 미나스 카파토스 박사를 사외이사로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17일과 18일 이틀간 상한가를 쳤다는 기사가 쏟아졌고, 1억주의 거래량이 발생했다. 이틀간 투자자로 들어온 주주들은 상당하다. 이들은 피해를 호소한다.

▲ 한류타임즈 출범식 기사들
▲ 한류타임즈 출범식 기사들

“스포츠서울이 한류타임즈라는 날개를 달고,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선언했다.”

스포츠서울이 지난 19일 ‘스포츠서울 창간 34주년 및 종합경제지 한류타임즈 출범식’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하자 보도된 스포츠서울 기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호·유지환 한류타임즈 대표이사 등 임직원을 비롯해 국회의원을 포함한 재계, 스포츠계, 연예계 등 각계 유명 인사와 노벨상 후보 카파토스 박사까지 참석했다.

그런데 다음날인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한류타임즈에 대해 감사의견 비적정설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21일 오후 6시까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조회공시는 소문이나 보도가 있거나 주가 및 거래량이 급변하는 등 거래소가 투자자들을 대신해서 확인을 요청하는 것이다. 결국, 21일 감사의견 공시 결과 상장폐지 사유인 ‘의견 거절’이 공시됐다.

물론 투자 제1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그러나 다수회계사는 “‘의견 거절’ 결과를 회사는 예상했을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한류타임즈는 지난달 13일 관리종목 지정 우려 사유가 발생한 이후 연일 자금조달 및 유명인사 영입 등 소식을 보도했다.

전국언론노조 스포츠서울지부(지부장 황철훈)도 지난달 26일 성명서를 통해 “출범식 이후 다음 날 조회공시요구가 이어졌고, 결국 21일 감사의견 거절이 공시됐다”며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스포츠서울이 주가 부양을 위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모양새가 됐다”고 비판했다.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지난달 21일 한류타임즈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공시했다. 사진=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지난달 21일 한류타임즈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공시했다. 사진=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이승호 한류타임즈 대표는 2일 미디어오늘에 “10년 전 우발 채무가 발생했다. 건설사를 갖고 있던 경영진이 벌려놓은 일이 터졌다. 고속도로 공사 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갔다. 스포츠서울 빼고 참여한 나머지 기업은 다 망했다. 그들 채무까지 저희가 떠안게 됐다. 이런 일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 주장했다. 이승호 대표는 “채권을 들고 있는 금융기관에 찾아가 주식을 사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1년 후에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주들께서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류타임즈는 오는 5일 주주들과 간담회를, 12일에는 주주총회를 연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인재 2019-07-06 21:54:46
한류타임즈(서울스포츠) 언론사에서 주가조작으로 상폐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많은 돈을 날리게 된  이 자리에 국회의원 유명연예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언론사에서 진실을 밝혀주세요
   연락처 010 3833 8559

이효복 2019-07-06 20:38:58
출범식에 참석해서 축사해주신 차관 및 국회의원님들 출연료는 줬나?
출연료를 못받아서 그렇게 문을두드리는데도 답이없는건가?
아니면 구린돈받아서 들통날까? 그런가
한통속으로 속여서 그런가?

김상호 2019-07-06 19:41:18
온갖 사기로 주주들 피말라 죽이는 못된 한류 타임즈
세상에 그어디에도 없을 못된 경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