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미 대통령의 군사분계선 월선,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주변국 회담 사상 가장 놀라운 이벤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하나에 시작된 것이 맞느냐는 의문에 청와대는 말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또하나의 역사가 됐다며 전쟁없는 세상을 위해 모두 힘을 모으자고 평가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저녁 브리핑에서 남북미 판문점 회동 및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남북미 세정상의 만남은 또하나의 역사가 됐다”며 “주춤 거리는 북미협상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담한 여정이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전쟁없는 세상을 위해 모두 힘을 모을 것을 기대한다”고 평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역사적 순간을 만드는데 우리정부의 역할은 뭐였느냐는 질의가 쏟아졌지만 청와대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정부의 역할을 두고 “전반적 상황을 구체적 상황 말씀드리기가 아직은 이른 것 같다”며 “협상 어떻게 진행됐는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구체적인 것은 나중에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우리정부 큰 역할을 했느냐’는 질의에 이 관계자는 “그건 디테일한 부분들이고, 별도로 이런 시간이 있으면 설명드릴 것. 나중에 오프(오프더레코드:비보도) 전제로 말씀드리겠다”며 “시간이 흘러야 한다. 오늘 상황에서 말씀드리기가 이르다”고 했다. 하지만 한 기자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이미 예정돼 있었고, 청와대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없다는 얘기도 한 점을 들어 갑자기 트윗으로 메머드급 이벤트 성사됐는데, 청와대도 정보공유를 받고 준비한 것인지, 트윗이후 갑작스럽게 준비된 것인지를 물었다. 이 관계자는 “그런 부분은 나중에 오프 전제로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4차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과 조건을 두고도 이 관계자는 “그런 부분도 회담 내 상황을 종합적으로 내용을 보고,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회담이 3차 북미정상회담이라고 보느냐는 질의에 이 관계자는 “사실상 북미정상회담으로 볼 수도 있고, 일반적인 북미회담으로 볼 수도 있는데, 특별히 규정을 지을 필요가 없다”며 “언론이 평가할 일”이라고 답했다. 북미정상회담만 하고, 동참하지 않은 경위를 두고도 이 관계자는 “조금더 시간 지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개성공단 관련 언급을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윤 수석은 “개성공단을 재개한다거나 대북제재 관련 말씀은 없었다”며 “나머지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일 월요일 연가를 내고 하루 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사상 처음으로 조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사상 처음으로 조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우리측 자유의집 건물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우리측 자유의집 건물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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