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매출이 지난해 1115억원 줄어든 반면, 종편 4사(JTBC‧TV조선‧채널A‧MBN)의 광고매출은 478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의 매출은 3조7965억원으로 2017년 대비 1127억원(3.1%) 증가했다. 하지만 광고매출 감소 등으로 영업손실이 2237억원에 달해 2017년(368억원)보다 508%나 증가했다. 

매체별 광고매출 증감 현황을 보면 지난해 KBS 광고매출이 3328억원으로 재작년보다 338억원 줄었다. MBC는 2236억원으로 189억원 감소, SBS는 3590억원으로 139억원 줄었다. 지역MBC도 1319억원으로 15.2%(239억원)나 줄었다.

이처럼 지상파 광고매출이 지난 2011년부터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게도 지난해 방송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프로그램판매 매출이 1750억원(27.2%), 재송신 매출이 645억원(25.4%), 수신료 매출 137억원(2.1%)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 지상파 방송사업매출 및 영업이익률 추이(2009년~2018년). 자료=방송통신위원회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
▲ 지상파 방송사업매출 및 영업이익률 추이(2009년~2018년). 자료=방송통신위원회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

그런데도 지상파의 영업손실은 2237억원으로 재작년 대비 1870억원 증가했다. KBS와 MBC는 매출의 정체에도 프로그램 제작비를 포함한 매출원가의 증가로 KBS가 585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여 적자 전환했고, MBC는 123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이어졌다.

SBS는 지난해 방송매출이 8473억원으로 재작년보다 18.3%(1311억원) 늘었지만, 프로그램구입비 등 증가로 영업이익은 7억원에 그쳤다. 지상파 방송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2.9%였지만 작년엔 –5%까지 떨어졌다. 

종합편성채널의 방송매출은 광고매출이 478억 증가한 4481억원, 방송프로그램 제공 매출이 106억 증가한 805억원, 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226억원 증가한 819억원 등 재작년 대비 총 746억원(10.3%)이 증가한 8018억원을 기록했다. 

▲ 종편PP의 방송매출 및 영업손익 현황(2014년~2018년). 자료=방송통신위원회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
▲ 종편PP의 방송매출 및 영업손익 현황(2014년~2018년). 자료=방송통신위원회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

영업손익은 매일방송(MBN)이 35억원, 조선방송(TV조선)이 10억원, 채널A가 78억원씩의 손실을 봤지만, JTBC가 129억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종편4사의 영업이익이 148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96.5%가 감소했다. 이로써 MBN이 적자로 전환했고 TV조선과 채널A는 적자 지속, JTBC만이 영업이익을 30억원(30.7%) 올리는 실적을 냈다. JTBC는 지난해 방송매출이 3478억원으로 나머지 종편 3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전체 방송광고 매출은 201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지만 지난해엔 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덕분으로 613억원(1.9%) 증가한 3조2275억원이었다. 지상파의 광고시장 점유율은 2014년 57.4%에서 지난해 40.3%로 감소한 반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37.1%에서 50.1%로 증가했다.

2017년 대비 방송매출 점유율은 지상파(22.3%→21.9%), 종합유선방송사업자 (12.9%→12.1%), 일반PP(18.8%→16.7%)는 감소했고 IPTV(17.7%→19.9%), 홈쇼핑PP(21.4%→22.8%)의 점유율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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