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레스센터에 전시 중인 외신기자들의 사진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오후 2시께 46회 서울보훈대상 행사장인 한국프레스센터 18층에 입장하려던 한 무리의 참가자들이 복도 벽에 전시된 사진을 훼손했다. 이들은 액자를 깨고 사진을 찢었다. 이들의 횡포에 경찰까지 출동했다.

사진 전시 주체는 프레스센터 18층에 입주한 한국외신기자클럽이다. 외신기자클럽은 소속 기자들이 출품한 사진을 한국프레스센터에 정기 전시 중이다.

훼손된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국회의장과 함께 있는 블룸버그 소속 조성준 기자의 사진과 평양의 모습을 스케치한 AFP 소속 에드존스 기자의 사진이다.

▲ 서울보훈대상 참가자 중 일부가 27일 한국프레스센터 18층 복도에 전시된 외신기자들 사진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모습.
▲ 서울보훈대상 참가자 중 일부가 27일 한국프레스센터 18층 복도에 전시된 외신기자들 사진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모습.

조성준 기자는 “정치적 입장과 상관없이 제가 출품한 사진은 현지 풀로 들어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김정은 위원장의 근접해 찍은 것으로 흔한 기회가 아니라서 의미가 있었던 것”이라며 “황당하다. 외신기자클럽에서 변상을 받고 민사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기자클럽 공원영 부회장은 “일이 벌어지고 현장에서 바로 외신기자클럽과 현장 행사 책임자와 얘기를 했다. 양측 간 논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다”고 말했다.

46회를 맞은 서울보훈대상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모범 국가보훈대상자를 발굴‧포상함으로써 보훈 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의 애국심을 키우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 외신기자들 사진이 찢겨진 모습.
▲ 외신기자들 사진이 찢겨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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