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기용설이 나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입법부가 아닌 행정부형 인간이라고 밝혔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조 수석과 청와대는 허위보도라고 반박했다.

중앙일보는 조 수석이 26일 그런 말을 했다지만 실제론 13일에 대화한 것이라는 반박이다. 조 수석은 허위보도라고만 했다. 기사를 쓴 중앙일보 기자는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는 27일자 2면 머리기사 ‘“난 행정부형 인간” 조국, 법무장관 수용 첫 시사’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6일 중앙일보에 ‘나는 ‘입법부형’ 인간이 아니라 ‘행정부형’ 인간’이라고 밝혔다”며 “최근 중앙일보 보도(5월29일자 ‘조현옥 가고 조국은 남다… 文은 왜 조국을 신뢰할까?’)로 촉발된 자신의 법무부 장관 발탁 가능성에 대한 답변”이라고 썼다.

중앙일보는 “조 수석이 본인의 거취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행정부형’이란 법무부 장관 입각을, ‘입법부형’은 내년 총선 출마를 각각 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날짜부터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브리핑에서 중앙일보 보도의 사실여부를 묻자 “보도에는 26일에 조 수석이 그런 입장을 냈다고 했는데, 조 수석이 그러한 말을 한 것은 13일이었다”고 밝혔다.

▲문무일 검찰총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조 수석이 13일에 했다는 얘기는 법무장관설과 무관한 대화라는 것이냐’는 추가 질의에 “현재도 법무장관 가는 것은 결정된 바 없고, 13일이면 이미 날짜 자체가 다르기에 팩트가 틀렸다”고 답했다. 그는 “입법부형 아닌 행정부형 인간이라는데, 우리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행정부형 인간이라고들 한다”며 “시기상 틀린 보도고 내용상으로도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밝혔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7일 ‘중앙일보 강태화 또는 성지원 기자에게 26일 입법부형 인간이 아니라 행정부형 인간이라고 밝힌 일이 있느냐’, ‘중앙일보의 무슨 질문에 그런 답변을 한 것인가’ 등 미디어오늘의 질의에 문자메시지 답변으로 “허위보도”라고만 밝혔다.

이에 중앙일보 기자는 이날 오전 여러 경로로 질의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기사를 쓴 강태화 중앙일보 기자는 여러 차례 전화통화했으나 받지 않았고, 문자메시지, SNS메신저로 기사가 허위보도라는 조 수석과 청와대 반론에 어떤 견해냐고 질의했으나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조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설 관련) 어제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결정된 상황 없는 것이 정말”이라며 “여러 추측설, 유력설이 계속 나오면 부처가 일하는데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어느 단위만큼, 어떤 시기에, 어떤 사람이 (어디로 간다고) 결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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