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한겨레TV에 출연해 언론의 인사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인선 여부에 대해 “인사는 최종단계까지 가야 인사다. 지금은 여러 가능성에 대해 기사가 나오는데 지금은 결정된 것도 없고 확인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항상 믿는 사람만 쓴다’, ‘윤석열 검찰총장-조국 법무부장관으로 가면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 검찰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가장 조심하고 저어하는 것이 가정에 기반한 답변이다. 언론에서는 여러 추측으로 분석할 수 있겠지만 대변인의 입에서 가정에 기반한 답변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어 “당사자 마음이나 인사권자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김보협 한겨레TV 앵커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총리 기용설이 있고, 국토부 장관에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갈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회전문 인사’ 주장에 대한 입장을 재차 묻자 “인사에 대해서는 극도로 (보도에) 조심해줬으면 하고 언론에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고민정 대변인은 “실제로 바뀌지 않는 곳인데도 바뀌게 된다는 교체설이 돌게 되면 그 부처가 일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며 “언론의 말 한마디는 그냥 내뱉어버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2년간 보면 늘 인사에 관련되어서는 추측과 가능성을 말하는 기사가 난무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보협 앵커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 기자들은 발표한 거 받아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취재여건에 대해선 이해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인사보다) G20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수많은 정책 다루면 여러 부처와 부딪혀야 하고, 대통령과 논쟁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거리낌 없이 하실 분이다”라고 설명한 뒤 “국민들의 삶에 있어서 부족함이 있을 때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는데 잘하실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상조 실장이) 공정위원장으로 있을 때도 수많은 기업을 만났고, (김상조 위원장 시절 공정위는) 모든 기업에 칼을 대는 게 아니라 갑질인지 아닌지 구분하고 선을 긋는 곳이었다”며 김상조 정책실장이 공정위원장 시절 일관성과 유연성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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