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한 달전 ‘근신 중’이라고 보도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번엔 ‘최룡해급으로 격상’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5월31일자 1면 ‘김영철은 노역刑, 김혁철은 총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익명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근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우리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노이 회담 이후 김여정의 행적은 포착되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근신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국책 연구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노이 회담 관련자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이 진행중이라는 의미”라고 보탰다. 조선일보 이 보도는 모두가 익명이었고, 보도 직후에 근신 중이라던 김여정과 노역형을 받았다는 김영철은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랬던 조선일보가 한 달도 안된 6월26일자 5면에 ‘김여정 위상, 최룡해급으로 격상’이란 제목의 기사를 썼다. 이 기사는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을 만나 설명한 내용을 담았다.

▲ 조선일보 5월31일자 1면(위)과 6월26일자 5면.
▲ 조선일보 5월31일자 1면(위)과 6월26일자 5면.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국정원을 인용해 “김여정에 대한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 같다”며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를 “북한의 2인자인 최룡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김여정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달 전 ‘근신 중’이라던 보도는 온데간데 없다.

익산시장, 다문화행사서 ‘튀기’ 대신 ‘잡종’ 발언

민주평화당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지난달 11일 원광대에서 열린 다문화 가족을 위한 행복나눔 운동회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하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이주민단체들이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 시장은 ‘잡종 강세’ 발언이 논란이 되자 언론 인터뷰에서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잡종’이라고 했다”고 해명해 논란을 더 키웠다.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은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구 “정 시장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26일자 조선일보 14면(왼쪽)과 동아일보 12면.
▲ 26일자 조선일보 14면(왼쪽)과 동아일보 12면.

이 사실은 26일자 조선일보(14면)와 동아일보(12면)가 각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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