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지상파 중간광고를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상파 위기의 원인은 각자 다르게 볼 수 있다. 제가 보기에는 방송통신시장의 전체적인 변화 때문에 지상파 위기가 이어지는데 방치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미디어 발전 정책 차원에서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지상파는 광고모델이 구독모델로 바뀌는 흐름에서 광고가 급격히 빠졌다”며 “전반적인 내용은 제도개선 기구를 만들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이 “중요한 건 의지”라고 하자 이효성 위원장은 “중간광고라도 빨리 허용하겠다. 의지를 갖고 하겠다. 근본적으로 방송사도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했다.

▲ 25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사진=김용욱 기자.
▲ 25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사진=김용욱 기자.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은 시행령 개정 사항으로 방통위가 직권으로 할 수 있다. 당초 방통위는 2019년 상반기 중간광고 도입을 공식화했으나 경쟁 사업자들의 반발이 크고 정부 내에서 이견이 있어 도입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 의원은 “구조적인 문제는 방통위원장이 깊이 고민하지 않으면 정치적 쟁점만 되고 문제가 안 풀린다”며 이효성 위원장에게 소신을 주문했다.

또한 이철희 의원은 “CJENM과 같은 대형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도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내는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지만 방통위가 도울 사항이 있으면 돕겠다”고 했다.

통신 분야에서는 5G 서비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상민 의원은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있다. 설비를 확충하고 보완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5G 보안에 대한 투자가 별로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당장 급한 건 추경안에 낸 정보보호 관련 예산에 일부 반영됐는데 본 예산을 낼 때는 좀 더 반영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