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계약직 아나운서 부당해고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MBC 경영진을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자유한국당이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에서 해직된 아나운서들이 노동위에서 복직 판정이 내려졌다. 그런데 지금 아나운서 일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며 “경영진만 바뀌었지 하는 행태가 똑같다. 적폐가 뭔가. 과거에 했던 짓거리 하지 말아야 한다. 대법원까지 이 젊은 아나운서들 사무실 귀퉁이에 몰아넣을 건가. 방통위가 뭐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사개특위' 회의 현장. 사진=민중의소리.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사개특위' 회의 현장. 사진=민중의소리.

이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방통위에서 (MBC에) 포용하는 게 좋다고 몇 번 얘기했다. 하지만 인사문제라 개입 어렵다. MBC는 대법원까지 가겠다는 입장”이라고 하자 이상민 의원은 “그게 얼마나 폭력적인가. 상식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인사 문제니 개입이 불가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자 MBC 노조위원장 출신의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이전 정권과 똑같이 하면 어떻게 되나. 골방에 몰아넣고, (이전 정부에서 언론노동자를) 스케이트장에 발령 낸 것과 뭐가 다른가. 우리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2017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된 MBC 아나운서들은 정규직 전환이 된다는 이야기를 여러차례 들었으나 이후 취임한 최승호 사장은 11명 가운데 1명만 정식 채용했다. 아나운서 9명은 노동위에 구제 신청을 제기했고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 판정했으나 MBC는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이들 아나운서를 복직시켰으나 별도 사무실에 배치해 아나운서 업무를 맡기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