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상임위원회에 선별적으로 복귀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을 두고 “편식하면 안 된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건 공당으로서의 자세를 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무려 80일 만에 국회 본회의가 개최된다.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61일 만에 국무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을 듣게될 것 같다. 지난 주말 동안 국민과 함께 한국당의 국회 참여를 기다렸지만 제1야당은 끝내 민생을 외면하고 국회정상화를 거부했다”고 전한 뒤 “한국당은 추경안 심사와 예결위 위원 구성을 거부하면서 법으로 정한 6월임시회의 모든 상임위 회의도 방해하고 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처럼 정쟁 도구될 수 있는 회의는 참석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이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퍼블릭 마인드(public mind)다. 공인의식을 올바로 갖고 모든 사안을 공명정대하게 다루는 게 공당의 역할이다. 원하는 것만 편식해선 절대 안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영석 최고위원도 “국회가 무슨 ‘뷔페 식당’인가. 입맛에 따라서 골라먹는 뷔페식당으로 착각하는 것 같은데 한국당이 할 일은 입맛에 따른 ‘입맛등원’이아니라 민생 경제를 살려내는 조건 없는 국회 등원임을 다시 한 번 자각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 같은 비판과 관련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라가 정말 어렵다. 경제 민생도 무너져가고 있지만 안보가 특히 어렵다”며 “이런 어려움을 국민들이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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