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가 23일 폭행 혐의로 입건된 피트니스 모델 류세비씨 관련 기사 사진을 다른 사람으로 올렸다가 당사자 항의를 받고 사진 교체 후 정정보도문을 올렸다. 

아시아경제는 이날 “피트니스 모델 류세비, 만취상태서 폭행 의혹…불구속 입건”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에 모델 류세비씨 사진이 아닌 뮤지컬 배우 박혜민씨 사진을 올리는 오보를 냈다. 

이날 오후 12시35분 네이버 포털 뉴스에 해당 기사와 박씨의 사진이 전송되자 박씨는 오후 1시41분경 직접 기사에 댓글을 달고 “기사 사진의 본인이다. 나는 피트니스 모델 류세비가 아니라, 뮤지컬 배우 박혜민이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런 기사를 올리는데 기자는 사진이 당사자 본인이 아닌지 확인도 안 하고 올리느냐. 아시아경제에 아무리 전화해도 받지 않고, 기자 이메일로 보내도 답이 없어서 댓글로 남긴다. 기사는 점점 메인에 뜨고 댓글도 수없이 달리고 있다. 난 이 기사 때문에 이유 없이 성적 모욕과 비난을 받고 있다. 당장 수정 기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 아시아경제는 23일 오후 12시35분 사진 오보 후 오후 3시55분이 돼서야 정정보도문을 냈다.
▲ 아시아경제는 23일 오후 12시35분 사진 오보 후 오후 3시55분이 돼서야 정정보도문을 냈다.

해당 기사엔 2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2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인턴기자가 작성한 사진 오보 건과 관련해 아시아경제 측은 23일 오후 3시55분이 돼서야 정정보도문을 냈다. 사진은 박씨에서 모델 류세비씨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바꾼 후 24일 오전엔 SBS 관련 리포트 화면 사진으로 또 교체했다.

아시아경제는 [바로잡습니다] 기사에서 “본지 23일 자 온라인 기사에 모델 류세비씨 사진이 아닌 뮤지컬 배우 박혜민씨 사진이 잘못 게재돼 바로잡는다”며 “잘못된 사진을 실어 혼란을 드린 데 대해 박혜민씨와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부 관계자는 24일 오보와 정정보도 경위에 대해 “주말 당직자가 데스킹(편집)을 봤는데 아무래도 (주말이다 보니) 실수가 좀 있었다”며 “박혜민씨에게 메일로 정정보도 요청이 왔고 아시아경제 실수이기 때문에 정정보도했다. 우리 측에서 박씨와 연락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고, 유선 통화 요청도 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류세비씨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교체 후 현재 SBS 리포트 화면 갈무리 사진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더 좋은 사진이 있으면 사진은 상시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주말 근무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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