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KBS, 대통령 비판하며 청와대 확인도 안했다”
청 “KBS, 대통령 비판하며 청와대 확인도 안했다”
윤도한 “태양광편, 대통령 박수치자 차관이 ‘(규정)없애자’ 일방 방송, 정정하라” 강력 비판…KBS 기자 “팩트에 근거해 제작했다”

청와대가 태양광 사업비리를 다룬 KBS 보도가 문재인 대통령의 전언을 방송했는데 사실무근이라며 청와대에 사실확인없이 일방으로 보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는 정정보도를 요구했으나 KBS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정정방송을 요구했다.

반면 이를 취재한 KBS 기자는 팩트를 근거로 방송했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별도의 입장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KBS는 지난 18일 밤 방송된 ‘시사기획 창’의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에서 최규성 전 농어촌공사 사장 인터뷰에서 뜻밖에도 청와대가 연관돼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KBS 제작진은 청와대에서 저수지 태양광 활성화 논의를 위해 저수지 수면의 몇 퍼센트를 태양광 패널로 덮을지를 놓고 논의가 이어졌다며 당초 환경을 고려한 면적은 10% 이하였는데 대통령이 좋아했다는 전언을 보도했다.

최규성 전 사장은 방송에서 “40%를 하냐 10%를 하냐 가지고 논쟁했지만 차관이 처음에 30%를 합의해 주다가 다 풀어버리더라고.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60% 한 데를 보고 박수를 쳤거든. 그러니까 차관이 사장님 30% 그것도 없애버립시다 그래요”라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이 최 전 사장의 사무실로 찾아가는 장면을 방송하면서 “우편함엔 국민정치연구소 민주연대라고 붙어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쓰던 사무실”이라고 방송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21일 국민소통수석이 직접 나와 방송 내용 일부가 사실이 다르다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태양광 의혹 방송 중심에 청와대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허위사실에 근거한 보도가 있었고,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대통령이 (태양광패널이 저수지 수면을 덮은 비율이) 60%인 곳을 보고, 박수쳤다, 차관이 저기 30%도 없애버립시다라고 최규성 전 농어촌공사 얘기한 부분을 두고 “일방적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대통령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더구나 윤 수석은 KBS가 청와대측에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고, 문의해온 적도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있었는지 청와대 쪽에 묻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창,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 KBS 기자와 최규성 전 농어촌공사 사장이 만나는 영상이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지난 18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창,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 KBS 기자와 최규성 전 농어촌공사 사장이 만나는 영상이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30%의 제한도 풀자고 했다는 차관과 관련해 윤 수석은 방송에서 그 차관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며 관련부처 차관인 농업식품부 차관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차관이 제한을 풀자고 한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3월 부처와 협의절차없이 발전시설 제한 규정 삭제한 농어촌 공사에게 오히려 지침을 복원할 것을 검토했다며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지난 4월 농축산부 마련 가이드라인에 의해 규정을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저수지 태양광 설치시 만수 면적 10%, 담수호는 20% 범위에서 개소당 1개씩 설치하는 수면 비율 제한이 있었는데 이 조항을 삭제했다가 다시 복원시킨 것”이라며 “대통령이 60%까지 덮은 것 박수쳤고, 정부 차관이 제한 풀어버리자고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영민 비서실장이 쓰는 사무실이라고 방송한 것을 두고 윤 수석은 “KBS가 노영민 비서실장 사무실이라고 한 곳은 노영민 실장과 무관하며, 노 실장은 그 사무실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 부분 역시 사용 여부에 대한 확인절차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허위사실에 근거해 청와대가 태양광 복마전의 핵심 배후인것처럼 보도하고, 노영민 사무실이라고만 했다”며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문맥속에서 사실 아닌 노 실장 개인사무실로 적시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즉각 이 보도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화요일 방송후 수요일(19일)에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대통령 관련 부분도 정정보도와 사과 방송을 요구한다. 언론사라면 당연히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취해야할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KBS 제작진은 별도의 반박 입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복마전 편을 취재 제작한 이석재 KBS 기자는 21일 미디어오늘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희 방송 내용은 모두 팩트를 근거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작과정에서 청와대에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았는지 여부를 물었으나 이 기자는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이 방송의 데스크를 맡고 있는 김대홍 KBS 팀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모든 취재는 홍보실 통해서 해달라”며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 아마 담당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창,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 사진=KBS 영상 갈무리
▲지난 18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창,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 사진=KBS 영상 갈무리

하준수 KBS 시사기획창 담당부장은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정리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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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06-21 17:24:09
'윤 수석은 KBS가 청와대측에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고, 문의해온 적도 없다고 밝혔다. ' <<< 최소한 사실확인은 해야 했지 않을까. 시사방송에서 정부 실무자 인터뷰도 많이 내지 않는가. 좀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