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원전론자 변신한 쉘렌버거 주장 믿을만한가
친원전론자 변신한 쉘렌버거 주장 믿을만한가
에너지전환포럼, 마이클 쉘렌버거 친원전 주장에 반박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한국 여론 호도”

미국의 환경운동가이면서도 원전주창자인 마이클 쉘렌버거의 주장에 환경단체가 반박하고 나섰다.

에너지전환포럼은 20일 오후 ‘미래에너지포럼에 초청된 원전 주창자 마이클 쉘렌버거, 거짓 정보로 한국 여론 호도, 에너지전환 발목잡기, 에너지전환포럼의 팩트체크’라는 제하의 자료를 내 쉘렌버거의 각종 인터뷰와 주장 등을 비판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이날 조선비즈가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미래에너지포럼에 마이클 쉘렌버거 등이 초청된 사실을 들어 “그동안 마이클 쉘렌버거는 우리나라 탈원전 에너지전환정책을 반대한다면서 여러 주장을 펼쳤는데 대부분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한국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래 반원전 활동을 하다 미국 브레이크스루 연구소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에 미칠 영향을 연구하며 생각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쉘렌버거는 우선 원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면 간헐성, 단가, 지리적 한계의 문제가 생겨 대체할 수 없고, LNG 같은 화석연료로 대체하게 돼 탄소 배출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원전을 줄인 실제 일본, 독일이 이런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고 했다. 둘째로 그는 한국이 원전을 모두 태양광으로 대체하면 서울 면적의 5배(7배), 풍력으로 대체하면 14.5배가 필요하고, 원전을 태양광으로 대체해면 4000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쉘렌버거는 원자력발전을 두고 ‘평화적으로 이용하면 빈곤퇴치와 자연에 피해를 최소화 하는 에너지원’이라며 ‘원전 위험은 반핵단체가 만든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 방사성폐기물을 다 합해도 운동장 하나에 불과한 반면 태양광 오염물질은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아 더 위험하다고 했다. 또한 탈원전이 원전 수출을 방해하고 국내 원전산업 기반 없이 해외 원전 수출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주장한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원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없고 LNG로 대체되면 탄소배출이 늘어난다는 주장에 미국 사례를 들어 초기엔 LNG가 과도기 에너지원으로 고려됐으나 현재 재생에너지 비중의 확대가 빨라졌다며 주력 발전원을 넘어 재생에너지 100% 공급이라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반론했다.

특히 이 단체는 OECD 국가들의 평균 재생에너지 전기 비중이 전체 에너지 가운데 27.1%로 우리나라 2030년 20% 보다 높다고 제시했다. 우리나라처럼 원전 비중이 30%였던 일본과 독일은 각각 현재 2%, 10%로 원전 비중이 낮아졌다.

에너지전환포럼은 미국도 원전이 계속 감소한다며 2017년 S&P(스탠다스앤푸어스)가 미국의 원전을 2055년까지 제로가 된다고 전망했다는 블룸버그 뉴스를 제시했다.(블룸버그 2017년 9월26일자 : Entire U.S. Nuclear Power Fleet Could Disappear in 38 Years: S&P 보도 참조)

둘째로 ‘원전을 태양광으로 모두 대체하면 서울 면적의 5배(7배)가 든다’는 쉘렌버거 주장에 에너지전환포럼은 “현재 수준의 경제성 있는 태양광 설치 발전설비가 321GW가 가능하고 이에 필요한 면적인 국토 면적의 8.5%(에너지기술연구원)”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환경운동가 마이클 쉘렌버거가 지난 2017년 8월 방한해 MBN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MBN뉴스영상 갈무리
▲미국의 환경운동가 마이클 쉘렌버거가 지난 2017년 8월 방한해 MBN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MBN뉴스영상 갈무리

이 단체는 “한국의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잠재량은 충분한데, 제도와 인식이 부족할 뿐”이라며 “국산에너지, 막대한 에너지 수입비용 절감으로 국민경제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태양광에너지를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의 20%로 올리려면 그 필요면적은 현재 기술로도 서울시 면적 절반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2040년 총 전력 700TWh 가운데 재생에너지가 40%까지 담당하려면 그 설비는 태양광 140GW, 풍력 40GW로, 이를 위한 국토면적은 2%면 충분하다.

이 단체는 대규모 발전을 할 경우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석탄과 원전보다 경제적이라고도 했다.

태양광 패널 오염문제에 이 단체는 “태양광 패널은 76%가 유리, 8% 알루미늄, 1% 구리, 55 실리콘, 10% 폴리머(모듈 필름)로 오염물질이랄 것이 없다”며 “반대로 원전은 수명이 끝나면 해체 폐기물이 발생하고 상당량이 중저준위 핵폐기물로 분류돼 생태계와 격리해 보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태양광발전은 연료가 태양빛이므로 따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고 태양광 패널은 25년이 지나도 80% 이상의 발전효율이 보장되며 해체 시에도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탈원전 정책이 한국 원전 수출을 방해한다는 마이클 쉘렌버거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미국은 1979년 쓰리마일 원전사고 이후 신규 원전 계획을 취소했지만 한국, 중국 등에 원전을 수출했다”며 “탈원전 정책과 원전수출은 직접 연관성은 없고 세계적으로 원전시장이 축소된 데다가 우리나라 원전을 수입할 나라는 더욱이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원전수출은 요원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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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06-20 21:20:00
알겠으니까, 전기료 혜택이 있다면 그 부작용도 우리 국민 전체가 책임져야 하는 게 맞다. 몇 번 말하지만, 인천에 원전을 짓고, 수도권 다양한 곳에 방폐장을 짓는 공약을 자한당이 내년 총선으로 내세우면 반대 안 한다니까. 왜 혜택은 우리가 보고, 피해는 농업인이나 인구 적은 곳에서 다 봐야 하니. 이게 공정한 규칙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