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김세의 신정치혁신특별위원(전 MBC 기자) 인사 검증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신정치특별위원 가운데 ‘일베 논란’이 있는 기자가 포함된 데 대한 견해를 묻자 나 원내대표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얼핏 들은 거 같다. 그런 부분이 있다면 검증하겠다”며 “많은 위원회가 출범했다. 그 위원회에 작게는 20~30명 많게는 100명 가까이 참여한다. 검증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일베에 ‘나쁜 글’이 있다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적이 있다. 김 전 기자는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쓰인 팻말을 든 친박단체 집회 참가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그가 제작한 리포트 5건에서 인터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민중의소리.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민중의소리.

 

‘달창’ 논란과 관련 나 원내대표는 “달창은 달빛 창문인줄 알고 쓴 것이다. 그렇게 나쁜 단어인줄 알았다면 내가 썼겠나”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사과를 했음에도 민주당과 소위 좌파 언론들 너무하더라. 열흘을 막말을 했다고 계속 보도하더니 다 끝나고 나서 기삿거리 없으니까 사설로 계속 쓰시던데, 지나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언론’에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그는 “많은 국민이 지금 언론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하신다. 우파 국민만 그러는 게 아니다”라며 “오늘 아침에 만난 분이 우리가 궁금한 게 북한 목선이 어떻게 왔는지라고 하셨다. 이런 뉴스가 사라졌다. 요즘 방송에 나오는건 고유정 얘기다. 진짜 중요한 것 보도하지 않고 있다. 언론은 완전히 장악됐다”고 했다.

그러자 패널인 동아일보 이승헌 정치부장은 목선 귀순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고 지적하며 “관훈클럽 토론회 와서 그런 말씀 하시는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이라고 사과말씀 드린다. 제가 말씀드린 건 주로 방송보도다. 일부 방송보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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