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청년정책 컨트롤타워를 출범하고 향후 청와대와 정부에 청년정책 관련 협의를 긴밀히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청년미래연석회의’ 발대식을 갖고 당내 청년 조직, 청년시민단체와 마주 앉았다.

청년미래연석회의는 당내 인사와 시민사회 청년단체 활동가 등 외부 위원 등 20여명 안팎으로 구성됐다. 당내 상설기구로 정책, 소통, 정치참여 확대 등 세 분야로 활동할 방침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청년소통정책관을 청와대에 신설했는데 청와대 내에서 청년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잘해주실 것을 기대한다. 국무총리실에는 청년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청와대, 정부, 당이 긴밀히 협의하고, 예산도 들여다보면 청년 예산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그것을 일관되게 하나로 통합해 실질적 집행이 되도록 당정 간 합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 일곱번째)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발대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 일곱번째)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발대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을 맡은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청년 정책의 경우 주거·교육·복지 등 영역별 의제를 설정해 정책을 만들고 조율해나갈 예정이고 청년 문제의 근본 뿌리라 할 사회 양극화도 중장기 과제로 다뤄 나가겠다”며 “현장에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 직접 보고 들으면서 문제점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정치 참여 유인도 논의한다.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서 20~30대 인구 비율에 비해 정치권에는 청년 비율이 매우 적다. 일례로 지금 국회에서 20~30대 국회의원이 2명 밖에 없다”며 “청년들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국회에서 대변할 청년들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서도 청년미래연석회의가 많은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한국이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은 왜 여전히 삶이 고달픈지, 혐오는 왜 만연한지 짚는 게 청년문제를 풀어나가는 본질이다. 일자리 문제로 파생된 청년들 어려움이 오늘의 삶부터 미래 불안까지 확장되는 거 같다”며 “청년 정책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기 때 도입된 청년일자리정책 원형이 15년째 유지되고 있다. 청년 현실이 변한 만큼 정책도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청년들이 희망을 찾고 얼마든 참여할 정당, 청년들 기회가 돼줄 정당, 나아가 ‘나의 당’이라고 생각하도록 노력해가자”고 말했다.

청년미래연석회의 당내 위원은 공동의장을 맡은 김해영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주민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전용기 전국대학생위원장, 강병원·강훈식·김병관·박용진·이재정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이다. 외부 위원으로는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선기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최지희 민달팽이유니온 대표, 한영섭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장,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신윤정 전국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 김영경 서울청년청장, 전효관 전 서울혁신기획관,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경제학자), 조영태 서울대 교수 등 청년시민단체와 학계 인사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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