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성차별 내용이 들어간 광고가 사라지게 된다. 

BBC 등 외신을 보면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 ASA)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유해한 성 고정관념을 담은 광고(‘Harmful’ gender stereotypes in adverts)를 전면 규제하기로 했다. 이는 방송 뿐 아니라 온라인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영국 광고표준위원회는 영국의 상업광고를 규제하는 기관이다. 

ASA는 지난해 연구를 실시한 결과 “성 고정관념이 있는 광고를 볼 경우 어린이·청소년 등이 자신의 선택이나 기회를 제한해 불평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이 파커 ASA 위원장은 BBC에 “유해한 성 고정관념을 반영한 광고가 사회적 비용으로 되돌아온다”며 “사회의 불평등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커 위원장은 짧은 광고에 나온 이미지가 일종의 정답을 제시하는 효과가 있어 사람들의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영국 BBC 보도 일부
▲ 영국 BBC 보도 일부

 

새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 기저귀를 갈지 못하는 남성, 남학생보다 학구적이지 못한 여학생 등의 내용이 담긴 광고를 금지하게 된다. 

이번 규제 내용은 지난해 12월 광고주들에게 전달했고 6개월 간 이를 알렸다고 전했다. 앞으로ASA가 광고 마다 불만사항을 확인해 내용과 맥락 등을 보고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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