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대표방송 KNN(대표 김병근)이 후원하는 맥주축제에 다수 공연이 선정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맥주축제에 미성년자도 입장할 수 있는데 노출있는 복장 등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KNN은 미성년자는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입장하도록 했고, 행사 중에 불만 등이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럽게 행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올해로 7회를 맞은 부산 센텀맥주축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광장에서 진행했다.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면 맥주를 무제한 마시고 축제기간 동안 저녁마다 진행하는 공연을 볼 수 있다. 

▲ 지난 15일 KNN 부산 센텀맥주축제 공연 모습. 사진=시민 제보
▲ 지난 15일 KNN 부산 센텀맥주축제 공연 모습. 사진=시민 제보
▲ 지난 15일 KNN 부산 센텀맥주축제에 참여한 시민들. 미성년자도 입장할 수 행사에 선정적인 공연이 많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시민 제보
▲ 지난 15일 KNN 부산 센텀맥주축제에 참여한 시민들. 미성년자도 입장할 수 행사에 선정적인 공연이 많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시민 제보

해당 맥주축제를 후원하는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다수 언론에 “부산센텀맥주축제가 앞으로도 부산을 대표하는 맥주축제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등 부산경남 지역 민영방송인 KNN과 함께하는 행사를 적극 홍보했다. 

지난 15일 센텀맥주축제에 참석한 시민 A씨는 미디어오늘에 “저녁 8시가 갓 넘은 시각이고 어린아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관객이 꽤 많은데 이 정도의 행사라면 ‘19금’으로 진행해야 마땅하다”며 “지역 대표언론사가 공개된 공간에서 이런 수익사업을 하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미성년자들은 입장료 3000원을 내고 입장할 수 있다.

A씨는 “사람들이 ‘야외 나이트클럽’이라고 부른다”며 “행사가 점점 선정적으로 변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확인결과 최근 몇 년간 해당 맥주축제에서 노출이 있는 복장의 공연자들이 출연한 비슷한 분위기의 공연이 있었다. 

이에 해당 축제를 주최한 ‘센텀맥주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미성년자의 경우 법적보호자 동반으로만 입장 가능하다”며 “부모님이 판단해 들어온다”고 말했다.

KNN 관계자는 1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7회째 하다보니 가족단위로 오는 분들이 많아 지난해부터는 미성년자도 입장 가능하게 했는데 법적보호자를 반드시 동반하도록 홈페이지나 티켓 등에 고지한다”며 “부모님이 이 정도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들이 데리고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누나나 형이 미성년자를 데리고 올 경우에도 입장이 안 된다”고 했다.

KNN 관계자는 “방송사 바로 앞 광장에서 진행하다보니 잘못이 있을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어 조심스럽게 행사를 진행했고, 축제기간 중에 민원이 따로 들어오는 부분도 없어 문제될 줄 몰랐다”며 “무료 공연행사나 통제불가능한 행사였으면 모를까 어른들을 위한 행사였고, 요즘은 젊은 분들이 많이 참여해 클럽 분위기로 노는 분위기여서 일부 (선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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