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에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72) 전 일본 총리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지난 13일 만남을 가졌다. 

지난 14일자 조선일보 사보를 보면 하토야마 전 총리는 13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본사를 방문해 방 사장을 예방하고 TV조선과 인터뷰했다. 

▲ TV조선은 지난 14일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진=TV조선 화면 갈무리
▲ TV조선은 지난 14일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진=TV조선 화면 갈무리

하토야마 전 총리는 재임기간(2009 ~2010년) 일본의 전쟁 책임을 적극 인정한 인물이다. 지난 14일 전파를 탄 TV조선 인터뷰에서도 그는 “전쟁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일본은 계속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15년 8월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해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고 일제 식민지배에 사과한 바 있다.

방 사장은 하토야마 전 총리에게 “한·일 관계가 어려운 지금 양국 지식인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양국 관계와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에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국익을 위해 하는 일인데도 (다른 일본 정치인과 동떨어진 주장을 한다고 일부 우익 세력으로부터) ‘외계인’이라는 욕을 먹고 있다”고 했다. 방 사장은 “지금 하시는 일이 진짜 일본의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사보를 통해 하토야마 전 총리에 “자민당 장기집권이 계속된 일본에서 선거로 정권 교체를 이룬 첫 민주당 총리”라며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의 손자이자, 세계 최대 타이어 제조회사 브리지스톤 창업주의 외손자”라고 설명했다.

▲ 조선일보 14일자 사보.
▲ 조선일보 14일자 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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