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인 오늘(15일) 여야 4당이 6·15 공동선언 의미를 되새겨 남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이나 성명을 내지 않았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15 남북공동선언은 한반도 공생공영을 모색하기 위한 남북 대화와 협력의 첫 시대를 열었다. 한반도에 평화의 시작을 알렸던 김대중 대통령, 한단계 진전된 평화를 이뤄냈던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계승 발전시켰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국민을 위한 평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6·15선언은 김대중 대통령이 군사독재로부터 ‘빨갱이’라는 마타도어와 극심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일관되게 지켜온 햇볕정책이 남북 간의 신뢰를 구축한 결과로 이어진 쾌거였다. 한반도평화문제가 답보상태에 있는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과 불굴의 의지를 더욱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적통 민주평화당은 6·15 공동선언 19주년을 맞이하여 그 정신을 되새기며, 6·15 공동선언 내용의 실질적 구현을 위해 일로매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도자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6·15 공동선언은 통일의 원칙과 방안, 과정에서의 구체적 교류 협력까지 명시되어 남북 관계를 획기적으로 전환시켰던 ‘역사적 사건’ 그 자체였다”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평양 방문 직전 말씀한 것처럼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가지고, 우리는 평화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6.15 정신이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6·15선언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 싱가포르선언을 낳은 선구자적 선언이자 냉전해체와 항구적 평화의 길을 연 빛나는 이정표였다”며 “김대중, 김정일 두 피스메이커가 작고한 지금 문재인,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등 세 지도자에게 2기 피스메이커의 중대한 임무가 부여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6월 남북 한미 정상 대화’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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