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스웨덴 연설 “북한 핵폐기 실질 의지 보여줘야”
文, 스웨덴 연설 “북한 핵폐기 실질 의지 보여줘야”
“양자-다자 대화, 가리지 말아야… 대화 불신하는 자, 평화 더디게 해”

북유럽 3개국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세가지 신뢰방안을 제시하며 북한을 상대로 완전한 핵폐기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스웨덴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한 의회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의 오늘을 만든 힘이 ‘신뢰’이며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핵무기 보유를 포기했다며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한데는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통한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신뢰였고, 스웨덴의 길을 믿는다며 이 자리에서 남과 북 간에 세 가지 신뢰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첫 번째 신뢰는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였다. 그는 “평화롭게 잘 살고자 하는 것은 남북이 똑같다”며 세차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도로와 철도 연결, 접경지역 등대 점등 등과 같이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 평범한 평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런 평범한 평화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적대는 사라지고 남과 북의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두 번째로 ‘대화에 대한 신뢰’를 제안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남북 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서로 체제는 존중돼야 하고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세 번째 제안은 ‘국제사회의 신뢰’다. 우발적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를 들어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즉각 응답한다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북한과 함께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면 더 많은 가능성이 눈앞의 현실되고, 남북 경제공동체가 한반도에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고, 아시아의 잠재력 실현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는 세계 핵확산방지와 군축의 굳건한 토대가 되고, 국제적·군사적 분쟁을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알바 뮈르달 여사가 바로 이 자리에서 전세계 군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첫 선언했고, 김대중 대통령도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바로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비전을 재차 천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로부터 19년이 흘렀는데, 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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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2019-06-14 23:01:55
우리는 한반도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 우리의 외교력이 향상될수록 한반도의 평화는 더 빨리 올 거라 본다. 그러나 너무 성급하면 모든 것을 망친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는 말자. 지금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이 모범 답안에 가깝다. 그리고 국민 또한 정치/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한반도 항구적 평화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